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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다툼 불똥…소싸움에 낀 인도 소녀(영상)

등록 2024.05.23 06:00:00수정 2024.05.23 06: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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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인도의 거리에서 싸움이 붙어 날뛰던 소들이 주변에 있던 소녀들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화제가 됐다.
 

18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델리의 거리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벤치에에서 대화를 나누던 소녀 3명을 향해 2마리의 소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언론은 당시 소들이 싸움을 벌이다 소녀들을 덮쳤다고 보도했다.

소녀 한명은 충돌을 면했지만, 다른 소녀 둘은 소 한 마리와 부딪혀 쓰러졌다. 쓰러진 소녀 한명도 금방 일어나서 몸을 피했지만, 남은 소녀 한명은 발버둥치는 소의 발에 밟히고 치이는 봉변을 당했다.

이때 사고를 목격한 남성 2명이 달려와 쓰러진 소녀의 몸을 끌어서 구해내고 소들을 밀어냈다. 주변 사람들도 소들을 때리고 간판 등을 흔들어 쫓아냈다. 밀려난 소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현장을 떠나면서 영상이 끝났다.

소와 직접 충돌한 소녀 2명은 부상을 입었고, 특히 소의 발에 짓밟힌 소녀는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은 SNS에서 수백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란 반응을 보였다. "남성들이  엄청난 용기를 냈다" 등 위험을 무릅쓰고 소녀를 구한 남성 2명의 용기에 찬사가 쏟아졌다.

한편 인구 대부분이 힌두교를 믿는 인도에선 소를 신성한 동물로 여긴다. 아무런 제지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흥분한 소들이 사람을 공격해 다치게 하는 등 소와 관련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의 거리에서 싸움이 붙어 날뛰던 소들이 주변에 있던 소녀들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 @gharkekalesh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의 거리에서 싸움이 붙어 날뛰던 소들이 주변에 있던 소녀들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 @gharkekalesh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도 델리의 한 전자기기 수리점에 다른 소와 다투던 소 한 마리가 난입해 가게가 쑥대밭이 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엔 길을 가던 황소가 갑자기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덮쳐서 쓰러뜨려 하마터면 큰 참사가 발생할 뻔한 사건도 일어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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