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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화는 만들어내는 것…강한 국방력 믿고 '전쟁 불용' 선언"

등록 2019.10.01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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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참석해 기념사

"우리 군 강한 힘이 평화·번영의 꿈 지켜줘"

"군에 자부심 갖고 DMZ 비무장지대화 제안"

"판문점 남북미 회동도 군 결단 있었기에 가능"

"대구시민, 나라 어려울 때 놀라운 애국심 보여"

"국군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임무 완벽 수행"

"미래 전쟁은 과학전·정보전…전력 체계 혁신"

"경항모·군사위성 등 첨단 방위체계 갖출 것"

"장병 처우 개선해 군복이 자부심 되게 할 것"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한반도에 사는 누구나 자자손손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 군의 강한 힘이 그 꿈을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 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며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JSA를 완전한 비무장 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오랜 세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국군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던 것도,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남북 군사합의를 이끌어내고 실천한 군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역대 최초로 대구에서 국군의날 행사를 개최하게된 의미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리 공군은고작 경비행기 스무대로 지상군 지원 작전에 참여했다"며 "그해 7월 2일, 이곳 대구 공항으로무스탕기 10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됐다. 우리 공군은 바로 다음날부터 무스탕 전투기에 올라연일 출격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후 69년간 이곳 대구공항은 영남 내륙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분만 지금까지 1만4545명,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한광복회 결성지,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대구시민들은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줬다"며 "99년 전 독립을 위해 탄생한 공군이 대구시민들의 애국심 위에서 '창공의 신화'를 써내려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아울러 "100여년 전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한 육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로부터 시작한 공군, 독립운동가와 민간 상선사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해군까지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다"며 "무장독립투쟁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전쟁 억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은 언제나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왔다"고 격려했다.

미래 안보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중동 지역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의 위력이 보여줬듯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도 과거와 다른 다양한 유형이 될 것"이라며 "미래의 전쟁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과의 '과학전', '정보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래 전쟁의 승패도, 안보의 힘도 혁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군은 언제나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해왔다며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해 작전지휘의 효율성을 높였고,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사이버안보체계를 마련하고 무인전투체계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전력 체계를 혁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원 넘게 편성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지난 3년간 41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16조70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육·해·공군 전력 사열을 하고 있다. 뒤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보이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육·해·공군 전력 사열을 하고 있다. 뒤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보이고 있다. 2019.10.0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입은 군복이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복무 중에도 개인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국방의무가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장 기준 40만6000원인 봉급을 54만1000원으로 인상하고, 건강하게 복무하고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군 의료지원체계를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생활환경 개선, 육아 여건 보장, 성차별 해소를 비롯해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다. 또한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라고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 함께 잘 사는, 새로운 100년을 우리 군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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