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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일 자민당, 충격 확산 속 당 재건 시급···조기 개각 요구도

등록 2017.07.03 08: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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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 도지사가 2일 열린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자신의 '도민 퍼스트회' 소속 후보의 당선을 알리는 초록색 꽃이 붙은 선거상황판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도민 퍼스트회'는 공명당과 합쳐 과반의석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해 일본 정치 지형에 변화를 예고했다. 집권 자민당은 23석의 사상최저 의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해 충격 속에 당 재건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7.7.3

【도쿄=AP/뉴시스】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 도지사가 2일 열린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자신의 '도민 퍼스트회' 소속 후보의 당선을 알리는 초록색 꽃이 붙은 선거상황판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도민 퍼스트회'는 공명당과 합쳐 과반의석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해 일본 정치 지형에 변화를 예고했다. 집권 자민당은 23석의 사상최저 의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해 충격 속에 당 재건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7.7.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2 일 도쿄 도의회 의원 선거에서의 대패로 자민당 내에 충격이 확산되는 가운데 야당 측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무리한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NHK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여당은 겸허한 정권 운영으로 당 재건을 도모함으로써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당은 2일 도쿄 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선거 전 57석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3석으로 사상 최저 의석을 기록하며 대패했다.

 도쿄 도당(都黨)을 책임지고 있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예상을 뛰어넘은 참패로 도쿄 도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도쿄 도당 회장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당 내에서는 학교 법인 '가케(加計)학원'의 수의대 신설을 둘러싼 스캔들에 아베 총리가 연루됐다는 스캔들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의 선거에 자위대를 이응한 발언 등으로 고전이 될 것이란 예상이었지만 "30석에도 못미치는 사상 최저 의석으로 하락할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는 등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속하게 신뢰 회복에 나서지 못하면 국정에 미치는 영향을 피할 수 없으며 야당 측 요구대로 폐회 중 심사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 재건을 위해 조기 개각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진당과 공산당 등 야당은 "자민당의 참패는 아베 총리의 무리한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임시국회의 조기 소집을 계속 요구하는 등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다음 중의원 선거 승리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2일 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 등과 긴급 회담을 열어 경제를 최우선으로 결속, 정권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과의 협력을 끊고 고이케 도지사의 '도민 퍼스트회'와 협력한 야마구치 나츠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국정과 도정은 다르다"며 정권 운영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도록 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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