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해외진출↑...금융업 상반기 해외투자 중 85% 차지
등록 2018.11.04 07:00:00
"금융업 상반기 해외투자 71억 달러...금융투자업 60억 달러"
"해외법인 규모 확대나 신규 해외 영업 분야 진출 증가"

4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금융업(금융·보험업)의 올 상반기 해외투자 규모는 71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55억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 대비 31%를 차지했다.
앞서 금융업의 해외투자는 2008년 38억 달러에서 지난해 140억 달러로 11년새 268% 증가했다. 동시에 전체 해외투자에서의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31%로 2배가량 확대됐다.
여기서 해외투자는 해외 자회사 설립, 해외 기업 인수 및 지분 참여 등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국제간의 장기적 자본이동을 말한다. 해외에 법인, 공장 등을 세우고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해외투자 규모가 증가하게 된다.
특히 금융업의 해외투자는 금융투자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 등 금융투자업의 올 상반기 해외투자 규모는 60억 달러로 전체 금융업 해외투자 71억 달러에서 비중이 85%에 달했다. 이어 ▲카드사 등 여신금융업 3% ▲지주회사 2% ▲은행 및 저축기관 1% 등 순이었다.
금융투자사 중에서도 미래에셋대우의 해외투자가 가장 활발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해외진출을 시작해 현재는 현지 법인 주도로 해외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그룹 계열의 금융투자회사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에 14개 거점(법인 11개·사무소 3개)을 구축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영국 캐넌브리지하우스빌딩, 홍콩 더센터 빌딩, 중국 승차공유시장 1위 기업 디디추싱, 동남아 승차공유시장 1위 그랩 등 세계적으로 이목이 주목되는 굵직한 거래에 투자 및 인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에 오른 지 2년 만에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글로벌 영토를 더욱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 IB 가운데 가장 먼저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월 KIS베트남에 유상증자 해 자본금을 확충했고 현지 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자회사 홍콩법인을 대상으로 4억 달러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홍콩법인의 자기자본을 1000만 달러에서 4억1000만 달러로 대폭 늘린 것이다. 또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중위권 증권사인 단팍증권을, 지난 7월 KIS인도네시아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시켰다.
NH투자증권도 지난 9월 홍콩법인에 1억25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B증권은 지난 5월 홍콩법인에 8000만 달러를 추가 증자했다. KB증권은 베트남 자회사 'KBSV'에 조만간 7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의 이러한 해외진출은 결실을 맺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5곳가 올 상반기 해외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6607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실적(5857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정은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금융업의 해외투자 확대는 금융투자사들이 국내에 한정된 기존 수익 창출에서 해외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과거처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금융업의 동반 진출(해외사무소 등) 형태가 아니라 해외법인 규모 확대나 신규 해외 영업 분야의 진출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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