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 외유' 예천군의원 전원사퇴 촉구 도심집회 열려
예천농민회, 도심서 의회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위
이형식 군의장에 '의원 전원사퇴 요구서' 전달
"철면피 군의원 선출 부끄럽다" 국민께 108배 사과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이 11일 경북 예천군 도심에서 '외유 추태' 논란을 빚고 있는 예천군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1.11 [email protected]
시위의 주축이 된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천군농민회(회장 최한열) 회원들과 주민 100여 명은 '의원 전원 사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군의원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도심집회에 이어 예천군의회 청사까지 도보로 행진한 후 이형식 군의장에게 '의원 전원 사퇴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 의장은 '의원 전원 사퇴 요구서'를 전달받은 후 취재진에 '죄송하다'는 한 마디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어 의회청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철면피 예천군의원들을 선출한 예천 주민으로서 몸 둘 바 모르는 부끄러움으로 대국민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11일 이형식 경북 예천군의회 의장이 '추태 외유'에 항의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천군농민회로부터 '의원 전원 사퇴 요구서'를 전달받은 후 '소감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들의 요청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01.11 [email protected]
이들은 이어 성명서를 통해 "예천 구도심이 텅텅 비어가고 갈수록 쇠락해가는 지역을 활성화하는 도심재생의 견학을 목적으로 한 미국, 캐나다 연수에서 일어난 일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고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일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더구나 돌아와서는 거짓과 면피성 변명으로 일관하며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예천군의회 의원들을 보면서 더더욱 참담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특히 "전국민을 공분케 하고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된 본인들의 처신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 1주일이 다되었지만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언질을 한 의원은 한 명도 없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11일 '외유 추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청사 앞에서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이 "철면피 예천군의원들을 선출한 예천 주민으로서 몸 둘 바 모르는 부끄러움으로 대국민 사과를 드린다"며 108배를 하고 있다. 2019.01.11 [email protected]
앞서 예천군의원 9명은 의회사무과 직원 5명과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종철 의원(당시 부의장)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얼굴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부의장직에서 사퇴하고 자유한국당도 탈당했다.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11일 '외유 추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청사 앞에서 예천군농민회 회원들이 "철면피 예천군의원들을 선출한 예천 주민으로서 몸 둘 바 모르는 부끄러움으로 대국민 사과를 드린다"며 108배를 하고 있다. 2019.01.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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