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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18 기념사 키워드는...광주·민주·오월·국민·역사 순

등록 2019.05.18 14: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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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7번, 민주 21번, 오월 19번, 5·18 18번 강조

5·18 성격 규정한 '학살' 4차례, '아픔' 5차례 언급

【광주=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5.18. since1999@newsis.com

【광주=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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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뭘까'.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는 10분 가량 이어졌고, A4 용지 5장, 200자 원고지 22장 분량이다.

4251자 가운데 키워드로 꼽을 만한, 10번 이상 언급된 단어는 모두 7가지.

광주, 민주, 오월, 5·18, 국민, 함께, 시민 등이다.

그 중에서도 '광주'라는 단어는 57차례나 등장했다. 광주의 희생과 고립, 역사의 증인으로서의 광주, 왜곡과 폄훼의 희생자로서의 광주, 민주화 성지로서의 광주, 그리고 광주의 정신까지 차례차례 언급됐다.

'민주(주의)'도 21차례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다" "부채의식과 아픔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됐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는 이제 경제민주주의와 상생을 이끄는 도시가 됐다"고 했다.

또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함께 가꾸고 키워내는 일은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고 기념사를 맺었다.

'오월'과 '5·18'도 각각 19차례와 18차례 등장했다. 이어 '국민'과 '시민'도 17차례, 12차례 언급됐다.

한국현대사에 남을 중요한 이정표라는 점에서 '역사'라는 단어도 6차례나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 뒤 "광주가 짊어진 무거운 '역사의 짐'을 내려놓는 일이며, 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꿔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학살'이라는 용어도 수차례 사용했다.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학살 책임자와 암매장, 성폭력,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5.18.  pak7130@newsis.com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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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픔'은 5번, '모욕'과 '헬기', '피'는 2차례씩 언급됐다.

5월 정신과 지향이 스며든 단어들도 적잖다. '함께'는 13번, '진실'은 8번, '통합'은 4번, '특별법'과 '기념', '사과'와 '대구'(2·28 민주운동)는 각각 3번, '약속'과 '용기', '꿈'은 2번씩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첫 기념사를 통해서도 "광주정신은 촛불광장에서 부활했다. 결코 잊지 않겠다.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하자"고 강조하며,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장면'으로 5·18을 기억했다.

한편 학생운동가와 인권·노동변호사로 가시밭길을 걸으며 옥고까지 치른 그는 '5·18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을 대선공약에 넣었고, 취임하자마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새 정부 제2호 업무지시로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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