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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녹색돌풍'…EU, 親환경 정책 가속도 예상

등록 2019.05.27 12: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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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자유동맹 16석 늘어 68석 예상

"유럽 전역에 녹색 물결이 퍼졌다"

"기후보전 정책 서면 약속하면 연합 고려"

【브뤼셀=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정치그룹인 녹색/자유동맹(Greens/EFA)을 이끄는 필리프 랑베르츠(화면 왼쪽) 의원과 스카 켈러 의원이 벨기에 브뤼셀에 마련된 연단에 서서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녹색/자유동맹(Greens/EFA)의 예상 의석수는 68석으로 현재 의석수(52석)에 비해 16석이 늘어났다. 켈러 의원은 "유럽 전역에 녹색 물결이 퍼졌다"며 "이는 정말 환상적인 결과"라고 발언했다. 2019.05.27.

【브뤼셀=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정치그룹인 녹색/자유동맹(Greens/EFA)을 이끄는 필리프 랑베르츠(화면 왼쪽) 의원과 스카 켈러 의원이 벨기에 브뤼셀에 마련된 연단에 서서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녹색/자유동맹(Greens/EFA)의 예상 의석수는 68석으로 현재 의석수(52석)에 비해 16석이 늘어났다. 켈러 의원은 "유럽 전역에 녹색 물결이 퍼졌다"며 "이는 정말 환상적인 결과"라고 발언했다. 2019.05.2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럽의회 선거 결과 녹색당 계열은 역대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 좌·우 정당인 사회당(S&D·150석 예상)과 유럽국민당(EPP·179석 예상)이 의회 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녹색당의 입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차지한 유럽국민당(EPP) 그룹의 대표 만프레트 베버 의원은 "사실상 녹색당의 승리"라며 선거에 대한 총평을 내리기도 했다.

오전 2시 기준 녹색/자유동맹(Greens/EFA)의 예상 의석수는 68석으로 현재 의석수(52석)에 비해 16석이 늘어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녹색당(Die Grünen)이 21%를 득표하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프랑스 녹색당(Les Verts)은 13.1%의 지지를 받으며 중도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아일랜드에서도 녹색당(Green Party)의 약진이 이어지며 20년만에 처음으로 2석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벨기에 녹색당(Les Ecolos)은 중도 정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에서는 녹색당이 기존 3석에서 7석으로 의석을 늘렸다. 앞서 영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반대하는 환경 단체들이 약 1주일 동안 주요 도시를 점령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가디언은 반(反)브렉시트 유권자들이 친(親)EU·친(親)환경 성향을 보이며 녹색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독일 녹색당 소속의 유럽의회 의원인 스카 켈러는 "이번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이제 우리의 과제는 유권자들의 기후보전 협약에 대한 견고한 신뢰에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전역에 녹색 물결이 퍼졌다"며 "이는 정말 환상적인 결과"라고 발언했다.

 【베를린=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독일의 유럽의회 선거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베를린 녹색당 당사에서 당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저조한 득표율로 승리를 하고, 녹색당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05.27

【베를린=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독일의 유럽의회 선거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베를린 녹색당 당사에서 당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저조한 득표율로 승리를 하고, 녹색당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05.27


벨기에 녹색당의 필리프 랑베르츠 의원은 개표결과를 확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들은 극우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에 대응해 안정적인 EU를 구성하기 위해 녹색당이 없어서는 안 될 그룹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모든 경쟁자들은 생태와 환경을 말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바뀐 것이다"면서 "시민들은 선택지 앞에서 복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랑베르츠 의원은 "이번 의회에서 안정적인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녹색당이 필수불가결하다"면서 기후변화를 막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서면으로 약속을 한다면 연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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