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 정상, 판문점 회동…"대북주 단기 상승 기대"
남북미 정상 지난달 30일 판문점서 회동
대북주 1일 개장 이후 동반 상승세 보여
증권가 "대북주,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 2019.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지난달 30일 휴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났다.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아니었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대북주를 중심으로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남북 경협에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전 10시18분 기준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좋은사람들은 전 거래일 대비 375원(8.12%) 오른 4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도 4.85%, 신원(4.65%), 재영솔루텍(3.53%) 등도 오르고 있다. 이들은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다.
대북 송전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같은 시각 제룡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330원(4.60%) 오른 75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원전선(4.38%), 세명전기(4.22%), 선도전기(3.25%), 이화전기(3.13%), 광명전기(3.00%)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주도한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와 건설·철도 분야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건설, 현대로템, 대아티아이도 3~4%로 오르는 중이다. 금강산에 골프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 역시 3%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남북미 정상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졌다.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건 사상 처음으로 역사적인 일이라 평가받고 있다. 북미 정상은 53분간 대화를 가졌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회동을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봐야하고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4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증권가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대북주의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남북경협주 주가는 지난 4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별다른 상승 계기없이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한국과 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남북미 회동으로 인한 반등세는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며 반등에 대한 눈높이는 1, 2차 북미 정상회담 시점대비 낮춰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문제의 본질인 비핵화 프로세스와 제재 완화, 남북 경협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단기 관점에서 대북 테마주는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증권사의 최유준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는 "남북 경협주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북미 간 친서교환 소식에 일부 반등세를 보였다"며 "이번 대화 재개로 남북 경협주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실질적인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 보다는 기술적 반등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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