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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욕증시] 산타랠리 찾아올까…대형 기술주가 변수

등록 2025.12.22 10: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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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오라클 약 7%·엔비디아 4% 올라…AI 회의론 진정?

23일 ADP 주간 고용증감,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나와

[뉴욕=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월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라클, 엔비디아 등도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딛고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사진은 월가의 한 트레이더가가 지난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 2025.12.22.

[뉴욕=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월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라클, 엔비디아 등도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딛고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사진은 월가의 한 트레이더가가 지난 1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 2025.12.2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번 주 월가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랠리'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라클과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도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딛고 다시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21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주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8%, 나스닥종합지수는 1.31% 올랐다. 각 지수는 역대 최고치와 격차가 약 1%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특히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훈풍이 불었는데, 이러한 투자 심리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건립 지연 여파로 지난 9월 고점 이후 40%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 주 중국 소유주인 바이크댄스로부터 틱톡을 인수하는 미국 파트너 그룹의 선두 주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63%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H200칩의 중국 수출 검토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금요일에 3.93%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도 지난 18일 전년 동기 대비 57% 오른 1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AI 회의론을 진정시켰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재커리 힐은 "S&P 지수는 기술주 비중이 너무 높아 상위 기술주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않으면 전체 지수가 상승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도 산타랠리 향방을 가를 변수로 보인다.

지난 주에는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경제 데이터들이 한 번에 공개됐는데, 11월 실업률이 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2.7% 올라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캐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런 연준 이사 등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한 점도 향후 연준 정책 기조를 가늠할 대목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에는 ADP 주간 고용증감,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주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 등도 발표돼 산타랠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부진한 미국 노동 시장 지표, 예상치 못한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 하락,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정책 기조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연준이 사실상 산타 랠리에 청신호를 켰음에도, 정당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억눌러 사상 최고치 경신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보고서에 "2025년은 많은 주식 시장에서 실적 호조에 따라 기업 가치가 상승하는 등 거시 경제 사이클의 초기 낙관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며 "2026년에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발표 일정이다.             

22일 월요일에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전국 활동 지수가 발표된다.

23일 화요일에는 ADP 주간 고용 증감, 3분기 개인소비, 3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 11월 산업생산,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수, 콘퍼런스보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공개된다.

24일 수요일에는 MBA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되고, 증시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25일 목요일에는 크리스마스로 휴장이다.

26일 금요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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