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리 닮았나요? 사실은"…'의료AI' 같은 길 걷는 형제들

등록 2025.12.22 06:01:00수정 2025.12.22 06:22: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셀키에이아이, 이남용 대표·이상용 COO "시너지 발휘"

에이아이트릭스 이주형·이관형 연구원 "성장에 도움"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이남용 셀키에이아이 대표(오른쪽)와 이상용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한 행사에 마련된 셀키 부스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셀키에이아이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이남용 셀키에이아이 대표(오른쪽)와 이상용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한 행사에 마련된 셀키 부스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셀키에이아이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미래 기술'의 상징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에 같이 근무하거나 창업한 형제들이 있어 화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남용 셀키에이아이 대표와 이상용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형제다.

셀키에이아이는 인공지능과 멀티오믹스 기술의 융합을 통해개인 맞춤형 질병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정밀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마존에서 잘나가던 정보기술(IT) 전문가였던 이남용 대표는 임원 승진을 눈앞에 두고도 미련없이 회사를 떠났다. 의료AI에서 미래를 봤기 때문이다. 그는 셀키에이아이를 창업했고, 이후 형인 이상용 COO가 합류했다.

같은 회사에서 형제와 같이 근무하는 것에 대해 이 COO는 "이남용 대표는 기술개발 및 영업, 저는 회사전반적인 자금관리 및 운영을 담당해 역할의 명확히 구분돼 있다"라며 "깊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역할에 집중할 수 있어 회사 성장의 시너지가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사내에서 다른 구성원들이 둘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된 후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이 COO의 설명이다.

이 COO는 "회사에서는 서로 존댓말하고 일반회사와 같이 대표님 중심으로 의사결정체제가 구축돼 있다"라며 "일반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와 협업 방식과 차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 COO는 형제와 같은 회사에 근무한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그는 "서로 성격의 장단점 및 업무 추진 스타일에 대해 깊히있게 이해하고 있어 오히려 업무 조화를 잘 이루어 낼 수 있다"라며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대표님이 영업 및 외부활동에 집중하며 회사 성장 견인할 수 있도록 저는 서포팅에 집중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9일 에이아이트릭스에 따르면 이주형 연구원(왼쪽·형), 이관형 연구원 (동생) 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일 에이아이트릭스에 따르면 이주형 연구원(왼쪽·형), 이관형 연구원 (동생) 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주형, 이관형 연구원은 에이아이트릭스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상태악화를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한 의료AI 기업이다.

이들은 "형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빠르고 밀도 높은 연구 논의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주형 연구원은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연구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고,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시간 제약 없이 집중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라며 "특히 서로의 연구 스타일과 강점을 잘 알고 있어, 불필요한 설명 없이도 본질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연구 효율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직장 생활은 사내 동료들과 다르지 않다. 이주형 연구원은 "형제라는 사실보다는 각자의 전문성과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분위기"라며 "리서치 팀 내에서는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관계가 업무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오히려 더 객관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관형 연구원은 "다양한 직무와 시각을 가진 구성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 속에서 형제라는 관계 역시 자연스럽게 팀의 시너지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 둘은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연구자로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익숙한 관계에 기대기보다는 각자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더 분명하게 쌓아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고, 연구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스스로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된다"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연구자로서의 성장 속도를 높여주는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