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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남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무산 되나

등록 2025.12.22 06:00:00수정 2025.12.22 06: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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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택·김승오·최해범 "표본 미달임에도 발표 강행"

김영곤·김상권 "결과 사전공표 등 원칙 무너져"

[창원=뉴시스] 22일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후보들이 경남교총 회의실에서 단일화 확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5.10.22. sk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22일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후보들이 경남교총 회의실에서 단일화 확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5.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내년 6월3일 열릴 차기 경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연대’의 1차 여론조사 결과, 탈락한 권진택·김승오·최해범 출마 예정자는 여론조사 과정의 심각한 하자를 제기하며 독자적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긴급 기자회견을 경남교육청 앞에서 연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1차 여론조사 과정에서 한 여론조사업체가 모든 후보가 합의한 '조사기관별 1000명 표본 확보'라는 핵심 기준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일화 연대가 사전에 공표한 1차 여론조사 방식은 두 개의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하고 업체별로 1000명의 표본을 확보한다는 것이었는데, 문제가 된 A업체의 경우 실제 조사 완료 표본은 951명에 불과했고 여론조사 2일 차 종료 시각인 오후 10시 이전보다 1시간 30분이나 앞당겨 임의로 조사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경선 룰을 정면으로 무너뜨린 중대한 위반 행위임에도 단일화 연대는 이를 바로잡기는커녕 표본 미달 상태를 알면서도 조사 연장이나 보완 없이 결과 발표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창원=뉴시스] 1차 여론조사 과정에 중대한 사전공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출마예정자들. 왼쪽부터 김영곤·김상권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후보. 2025.12.16.sk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1차 여론조사 과정에 중대한 사전공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출마예정자들. 왼쪽부터 김영곤·김상권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후보.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미확보된 49명의 표본은 전체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결정적 변수이며 이러한 조건에서 순위를 확정하고 탈락자를 결정하는 것은 통계적 사기이자 경선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한 출마예정자가 '단일화 연대'측에 이의제기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지난 16일 보수·중도후보 1차 관문을 통과한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과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조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단일화 연대가 실시한 1차 여론조사 결과, 비공표였으나 연대측 관계자가 사전에 지지율 결과를 외부에 유포하는 등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단일화 연대 주관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선포했다.

앞서 8명의 출마 예정자에 포함됐던 이군현 전 국회의원도 이보다 앞서 "토론 없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에 반대한다"며 1차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창원=뉴시스]1차 여론조사 관문을 통과한 출마예정자들. 왼쪽부터 최병헌, 김영곤, 김상권, 권순기 차기 경남교육감 출마 예정자. (사진=독자 제공) 2025.12.1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1차 여론조사 관문을 통과한 출마예정자들. 왼쪽부터 최병헌, 김영곤, 김상권, 권순기 차기 경남교육감 출마 예정자.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 12일 1차 여론조사 결과,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총장,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최병헌 전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가나다순) 등 4명의 출마 예정자들이 통과했다.

단일화 연대의 1차 여론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에는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1352명이 응답했고 '여론조사공정' 조사에는 1201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2.7%p, ±2.8%p다. 이번 조사는 보수·중도 성향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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