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 이서진, 육아 고수로 거듭날 것인가···'리틀 포레스트'
![이서진](https://image.newsis.com/2019/08/12/NISI20190812_0000377697_web.jpg?rnd=20190812145058)
이서진
이번에는 절친한 후배 이승기(32)와 의기투합한 SBS TV 예능물 '리틀 포레스트'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서진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난 시골도, 아이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할 생각이 없어서 계속 고사했다"면서도 "승기가 '모든 걸 다 한다'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 좋은 뜻으로 아이를 돌본다고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거의 다 했다. 그나마 조금 할 수 있는 음식을 배워서 아이들의 밥을 챙겨주는 역할을 했다. ('꽃보다 할배'도) 선생님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리틀 포레스트'도 아이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서포팅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와 ('리틀 포레스트'의) 김정욱 PD 모두 나에게 별 말을 안 한다. 그래서 김 PD도 잘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결혼 생각 없느냐고?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끝까지 혼자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선생님들을 혼자 챙겨야 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동생들이 있어서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매력은 전혀 없다. 원래 결혼을 생각한 적이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자 조카들을 예뻐해 촬영하면서 편했다. 만약 아이를 갖는다면 딸을 갖고 싶다."
![이서진(왼쪽), 이승기](https://image.newsis.com/2019/08/12/NISI20190812_0000377700_web.jpg?rnd=20190812145327)
이서진(왼쪽), 이승기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서진을 직접 섭외했다. "끝없는 구애를 했다"며 "개인적으로도 친하지만, 방송에서 만난 건 많지 않다. 최근 '집사부일체'를 통해 오랜만에 일터에서 만났는데, 내가 예능물 하는 것을 보고 신뢰가 생긴 것 같다. 나와 반대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서진 형처럼 솔직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출연을 부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서진을 섭외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할 때 늘 신중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촬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은데, 예측 불가능한 측면에서 오는 예능적인 재미가 있다. 서진 형은 단순히 나와 다른 게 아니라, 정확한 지적을 하고, 크게 모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아이들을 조심히 본다. 난 아직 의욕이 넘치는데, 어른의 눈으로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를 보니까 섭외하길 잘한 것 같다. 서진 형을 대체할 사람이 많지 않다. 아직 훌륭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박나래(왼쪽), 정소민](https://image.newsis.com/2019/08/12/NISI20190812_0000377701_web.jpg?rnd=20190812145416)
박나래(왼쪽), 정소민
박나래는 "다른 예능물은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이뤄지는데,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생각하지 못한 일이 생겨서 당황스러웠다. 나도 이서진씨처럼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눈물이 나더라. 소민씨가 '엄마의 마음'이라고 해 조금 이상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졌다"고 고백했다.
"사실 아이와 경험이 많이 없어서 대화하는 방법도 몰랐다. 아이는 '작은 인간'이라고 생각해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나도 모르게 아이 취급을 했다. '저기 가볼까?'라고 먼저 의사를 물어보고 아이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 행해야 하는데 '저기 가자'라는 말부터 나왔다. '아이들도 작은 인간이구나. 나도 인간이고 니들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자'고 생각했다."
![왼쪽부터 이서진, 박나래, 김정욱 PD, 정소민, 이승기](https://image.newsis.com/2019/08/12/NISI20190812_0000377704_web.jpg?rnd=20190812145506)
왼쪽부터 이서진, 박나래, 김정욱 PD, 정소민, 이승기
김 PD는 "드라마 제작비는 잘 모른다. 경제적인 측면 때문에 '리틀 포레스트'를 월화 예능으로 편성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SBS 첫 금토극) '열혈사제'도 창의적인 편성으로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예능이 된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선물해주면 어떨까?'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진정성을 갖고 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이승기](https://image.newsis.com/2019/08/12/NISI20190812_0000377698_web.jpg?rnd=20190812145232)
이승기
이승기는 "첫째도 둘째도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했다. 방송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놀길 바랐다"며 "자연이 아이들에 좋지만, 절대 도시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자연과 도시 각각을 통해 얻을 게 있다. 두 가지가 공존하기 힘든데, 실제로 자연으로 나가 보니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능력이 뛰어나다. 어른들은 위험할까봐 조심스러워하지만, 아이들은 더 도전하고 싶어 한다. 자연에서 창의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다른 예능물과 차이점은 솔직히 모르겠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촬영하고 나면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차별점은 PD의 몫이 아닐까 하하. SBS는 서울 방송이니까 수도권 기준으로 시청률 9.9% 이상 나왔으면 좋겠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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