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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韓 독도훈련 비판 성명 발표" 日언론들(종합)

등록 2019.08.28 12: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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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제 해결에 생산적이지 않다고 말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우리 군(軍)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늘부터 내일(8.26)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오늘 오전 해군 특전요원(UDT)들이 해상기동헬기(UH-60)로 독도에 전개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는 모습.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우리 군(軍)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늘부터 내일(8.26)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오늘 오전 해군 특전요원(UDT)들이 해상기동헬기(UH-60)로 독도에 전개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는 모습.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한국군의 연례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및 TBS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한국이 지난 25~26일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한데 대해 성명을 통해 "최근의 한일 갈등을 생각하면 훈련 타이밍, 메시지, 규모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어 독도 주권에 대해서는 "미국은 특정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며 "한국과 일본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일련의 대립의 해결을 위해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TBS는 "미국이 한국군의 훈련을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악화된 한일관계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28일 오전 현재까지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 도쿄신문 및 NHK 방송 등 일본의 주요 언론에서는 28일 같은 내용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매체는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한국군의 독도훈련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미 워싱턴발 기사에서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27일 한국군이 독도훈련을 실시한데 대해 "(한일)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으며, 다만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유익하지 않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 관계자가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단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한일 양측을 배려해 독도에 대한 발언은 피하는 것이 통례로, 미 정부 관계자가 독도 군사훈련을 비판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는 외교 소식통의 분석을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 같은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결정으로 한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욱 관계 악화를 초래하는 한국측의 행동에 쓴소리를 한 형태"라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워싱턴발 기사에서 미 국무부 당국자가 27일 한국의 독도 훈련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미 국무부 당국자는 닛케이와의 취재에서 이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고 한다.이에 대해  닛케이는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미국이 한일 대립에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NHK에서도 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NHK는 27일 미 국무부 홍보담당자가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최근 의견 대립을 감안하면 (한국의) 훈련 타이밍, 메시지, 규모 등은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NHK도 "미국이 (독도 관련)한국 훈련을 비판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해석했다.

미 국무부가 한국의 독도 훈련에 대해 비판했다고 처음 보도한 것은 일본 극우언론 산케이의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방송이다. FNN은 지난 27일 단독기사를 통해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FNN과의 취재에서 한국군의 독도 훈련에 대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FNN은 해당 미 국무부 관계자의 실명은 밝히지 않은 채 "미 국무부가 한국군이 독도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한 데 대해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으로 비판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의 독도 군사 훈련을 비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며 "미국 정부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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