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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해리스·싱하이밍 '깜짝 회동'…"현안 생산적 논의"(종합)

등록 2020.07.22 19: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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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중요한 미중 관계에 대해 논의"

싱하이밍 "中인민 자주적 선택 존중해주길"

미중 현안 비롯해 한반도 문제 논의한 듯

[서울=뉴시스]주한 중국대사관은 22일 싱하이밍 대사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전했다. (사진/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주한 중국대사관은 22일 싱하이밍 대사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전했다. (사진/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주한 미국대사와 중국대사가 22일 전격 회동했다. 올해 초 부임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해리 해리스 대사가 있는 주한미대사관저를 찾아 상견례를 하는 방식으로다.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두 대사는 회동에서 미중 현안은 물론 북한 동향, 북미 협상 등 한반도 상황 전반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해리 해리스 대사는 미 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첫 만남을 가졌다"며 "1시간 가량 진행된 만남에서 양측은 미중 간 중요한 관계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해리스 대사는 싱 대사와 다양한 외교 현안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싱 대사와 밝은 표정으로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며 "오늘 싱하이밍 주한중국 대사와 좋은 만남을 갖고 중요한 미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페이스북에 두 대사가 마주앉아 대화하는 모습은 물론 해리스 대사가 싱하이밍 대사에게 관저에 걸린 그림을 설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중국과 미국의 기본적인 관심사뿐만 아니라 세계 사람들의 공통된 열망에 부합하다"며 "중국과 미국의 협력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투쟁은 양국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어 "중국은 미국을 대신할 의사가 없으므로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국 인민의 자주적 선택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며 "지역 문제에 대해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해리스 대사는 한미 관계의 현재 상황을 소개하고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현재의 양자 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만나 미중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셀카를 공개하며 "오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님과 좋은 만남을 갖고 중요한 미·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주한미대사 트위터 캡처) 2020.0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만나 미중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셀카를 공개하며 "오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님과 좋은 만남을 갖고 중요한 미·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주한미대사 트위터 캡처) 2020.07.22. [email protected]

주한중국대사관은 최근 싱 대사가 러시아, 일본, 파키스탄 등 주한 대사를 만난 데 이어 해리스 대사를 찾은 것으로 상견례 차원이라고 밝혔다. 외교 관례상 늦게 부임한 대사가 먼저 부임한 대사를 찾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2018년 7월, 싱 대사는 올해 1월 부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 미중 대사들의 회동이 이뤄지면서 협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중 대사관 모두 자세한 협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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