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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매출 80% 빠졌다고 보면 돼요"…'기아 소하리공장발' 사태에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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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19 10:42:41
공장 임직원 방문 우려 '전전긍긍'...소하리 일대 적막감만
최대 하루 매출 80%가량 줄거나, 종일 개시 못하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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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시스]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광명=뉴시스]안형철 기자 = 경기 광명시 소하동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이 일대는 적막감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의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곳은 기아차 임직원들이 자주 찾았다. 그러나 공장 후문에 밀집돼 있는 50여개의 상점가는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18일 오후 3시께 기아차 소하리공장 후문에 있는 한 카페의 직원은 “공장 가동여부에 따라 매출이 극명하게 갈리는 데 최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휴일과 같은 매출이 나오고 있다”면서 “사실상 손님의 80%가 기아공장 직원들이니 매출 80%가 빠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공장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주요 고객이었던 임직원들의 발길이 끊어진 데다 인근 아파트, 빌라 등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마저 감염우려 때문에 상점 방문이 줄어들면서 더욱 타격을 입고 있다. 

이곳에 문을 연지 6개월 됐다는 한 식당 주인은 “오늘 개시도 못했다. 공장 직원들도 주 고객이지만 다들 불안한지 인근 주민들도 발길을 끊었다”면서 “꼭 외식이 아니더라도 산책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나왔는데 어제 오늘은 인적마저 끊긴 상태”라며 울상을 지었다.

실제로 직원들의 퇴근 시간인 오후 3시30분에서 오후 4시30분 사이 공장에서 나오는 사람과 차량도 거의 없었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조차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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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시스] 18일 오후 3시 30분께 인적이 끊긴 기아차 소하리공장 후문 인근의 상점가
소형 상점가에서 약 200m 떨어진 지점부터 소하사거리 방향으로 약 300m 가량 이어진 도로(광명시 기아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고깃집, 술집들도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아 놓은 상태였다.

가게 입구에 적어놓은 개점 시간은 오후 3시30분이나 4시로 적혀 있었지만 상점 내부는 이미 불이 꺼지고, 문은 닫혀 있었다.

이 곳 돼지고기 전문점의 직원은 “공장 직원들이 주로 식사와 회식을 즐기는 장소인데 어제는 사람이 없다. 오늘도 어떨지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그러면서 “어쨌든 이쪽 상권이 공장의 덕을 보며 지내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두 배로 힘들어진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 직원과 직원가족 등 모두 14명으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또한 관련 접촉자 844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발생할지 이 일대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a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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