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덕흠, 적반하장 주장 말고 의원직 사퇴하라"
"국민 앞에 사과부터 했어야…野, 조치 취해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1. [email protected]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정부 시스템, 검찰, 장관, 서울시장 등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만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은 백지신탁과 관련해 상임위의 모든 활동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며 자신의 의정활동이 정당했다고 강변했다"며 "하지만 백지신탁을 했더라도 해당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견 표명 등을 해서는 안 되므로 건설업체와 관련된 의정활동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상장 가족기업 주식의 백지신탁은 실제 매각 가능성이 매우 낮고, 그러한 상황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백지신탁 제도 뒤에서 이해충돌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 또한 부당할뿐더러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며 "그 외에도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포함해 위원으로 활동하며 피감기관 계약 수주 건에 어떠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와 반성부터 했어야 했다"며 "잘못 없다는 억지 변명에 국민들은 공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금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또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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