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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도 '오픈뱅킹' 임박...판도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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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5 06:00:00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
"이용 편의, 신규 거래 창출 기대"
"은행 종속 우려, 차별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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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에서도 '오픈뱅킹'이 도입되면서 시장 판도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제2금융권은 비교적 높은 금리로 고객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자칫 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려날까 긴장하고 있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은행과 핀테크기업만 참여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현재 오픈뱅킹 개발단계로 오는 12월22일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년 3월29일 도입해서 한 달간 시범기간을 보낸 뒤 4월 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온뱅크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오픈뱅킹, 신규 거래 창출, 대면채널까지 확장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열린 제3차 디지털금융 협의회에서 중앙회(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산림조합), 우정사업본부와 17개 증권사 등 24개 기관이 전산개발 등을 거쳐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뱅킹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오픈뱅킹은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5185만명, 8432만좌가 등록됐다.

2금융권까지 오픈뱅킹에 뛰어들면 제로 금리 시대에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말 오픈뱅킹을 도입한 은행들이 각종 이벤트를 내놓은 것처럼 2금융권도 초반에 앞다퉈 금리 인상, 특별판매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상호금융의 경우 1인당 예금액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돼 농어촌 특별세 1.4%만 내면 되는 장점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픈뱅킹 도입이 양날의 검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소형사에게는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지만 독자 플랫폼을 구축한 대형사 입장에서는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수 있다는 우려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미 은행 앱에 익숙해진 상태인데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은행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누구나 참여하는 플랫폼에서 우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단순히 은행보다 2배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승부를 보면 상품만 가입하러 오는 것이지 실제 계좌이용은 은행 앱에서 하는 것"이라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여러 부분에서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상호금융권 관계자 역시 "하나의 기회일 수 있지만 동시에 경쟁의 장이 추가되는 것"이라며 "한 개의 플랫폼에서 선점하면 유리하다는 생각보다는 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방어해야 한다고 본다. 오픈뱅킹 안에서 특별하게 기술적으로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거래 옵션이 추가되지만, 업권 입장에서 보면 그 안에서 굉장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내년 하반기 중으로 오픈뱅킹 조회 수수료를 조정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먼저 2금융권에 적용되는 수수료는 1금융권에 준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계좌정보를 제공해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제공기관 대신 이용기관이 전부 부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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