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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향화' 내년 1월 공연...경기아트센터

등록 2020.12.01 18: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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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무극 '향화'. 2020.12.01.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가무극 '향화'. 2020.12.01.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김향화 열사는 본명이 순이(順伊)다. 구한말 일제의 탄압 속 생계를 위협받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만 18세에 이혼을 하한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수원권번의 기생이 돼 '향기로운 꽃' 향화(香花)란 이름으로 기적에 오른다.

평소 진취적이었던 성품의 김향화는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기생들을 이끌고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올렸다. 3·1운동의 열기가 한창이던 3월29일 일제가 강요한 치욕스러운 위생검사가 있던 자혜병원(수원 화성 봉수당 자리) 일대에서 수원권번 기생 30여명의 선두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서울예술단이 내년 1월 8~1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신작 창작가무극 '향화'를 공연한다. 오랜 시간 한국적 음악극인 가무극 제작에 매진해온 서울예술단과 경기지역 공연문화예술의 허브인 경기아트센터가 공동 제작한다.

수원 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수원권번 일패기생 김향화 열사의 삶을 통해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 재조명하는 작업이다.

이번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서울예술단 권호성 예술감독은 "차별과 억압의 시대를 살았던 향화를 우리가 사는 이 시대로 소환해 실종되고 굴절된 여인들의 역사를 조명하려 했다"고 밝혔다.

탄탄한 창작진이 뭉쳤다. 국악과 뮤지컬 등에서 활약한 양승환 작곡가, 서울예술단의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1895'의 김혜림 안무가와 대중성을 겸비한 우현영 안무가가 협업한다. 기생들의 검무, 장구춤 등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한 춤사위가 무대를 수놓는다.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배우 송문선과 국악계 아이돌 소리꾼 김나니가 주인공 김향화 역을 번갈아 맡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티켓은 4일 오전 10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은 1일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예매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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