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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달러예금 가입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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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28 05:00:00  |  수정 2021-01-04 09: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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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달러예금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중 개인이 보유한 달러 예금은 역대 최대치인 170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억달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한 달 새 4400억원 정도 늘어난 것입니다. "위기 때에는 달러뿐"이라는 믿음이 워낙 굳건해 달러예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입금하면 달러로 환전 입금되는 식입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도 가능합니다. 예금에 가입했다가 향후 달러 가치가 오르면 손쉽게 환차익을 얻을 수 있죠.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16.8원으로 전월(1144.7원)보다 2.4% 떨어졌습니다. 이달 환율은 낙폭을 더 넓혀 한 때 11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는 셈이죠.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예금 인기 배경에 대해 "지금 사두면 언젠가는 달러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0.63%를 나타냈습니다. 1년간 1000만원을 예금에 넣어봤자 세금 떼고 손에 쥐는 이자가 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죠.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나 유학 등에 대비해 미리 달러 자금을 모아두려는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달러예금의 인기가 높아진 듯 합니다.

지금이라도 달러예금에 가입하는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조언입니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당장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내년까진 원·달러 환율이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기간에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달러예금보다 좀 더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달러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대표적인게 미국 달러 선물 지수를 기초로 삼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죠.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달러 방향성에 베팅하는 투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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