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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첫 확진자' 나온 인천공항…"그날, 모두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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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6 09:01:00  |  수정 2021-01-16 09:57:23
작년 1월20일 인천국제공항 첫 확진자 발생
1년 새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7만 명 넘어서
첫 확진자 발견 검역관 "그날 아직도 못 잊어"
검역지원단 상황장교 "하루에 4만보 걷기도"
시설환경팀 과장 "처음 우한입국자 보면 숨어"
"지금은 공항 방역→미화원 청소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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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1월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1.01.16.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오는 20일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나온지 꼭 1년째를 맞는다. 코로나19 사태는 일상의 중심을 '비대면'으로 바꿔놨고, 세계 각국은 관문 공항의 하늘길을 모두 걸어 잠갔다.

급기야 하루 20만명, 지난해 7000만명이 다녀간 세계 공항 순위 5위의 인천국제공항은 '유령 공항'으로 전락했다.

비록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에서 500명대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번지면서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사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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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지난해 1월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1.01.16.khkim@newsis.com
공항방역 최전을 지키는 허은희 국립 인천공항검역소 팀장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견된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13년간을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검역관이다.

허 팀장은 "중국 우한에서 원인미상의 역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게 작년 1월3일"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당시만 해도 중국발 역병이 얼마나 가겠느냐는 생각들이 많았지만, 인천공항에서 국내 첫 확진자를 발견한 후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월19일 중국 우한에서 출발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인천공항 탑승동에 도착해 발열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러나 이 중국인 여성과 가족들의 최종 목적지는 한국이 아닌 일본이었다"고 했다.  

허 팀장은 "인천공항검역소의 검역관들과 역학조사관들은 이 여성과 가족들을 격리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고, 그 다음날인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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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국제선 항공기 탑승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적용된 지난해 5월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런던으로 출발하는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2021.01.16 bjko@newsis.com
그는 "1년 전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용어들이 생소해 매우 혼란스러웠다"면서 "현재는 역학 조사관과 팀원들의 노력 끝에 공항 내 방역체계가 K-방역으로 불릴 만큼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군 검역지원단 상황장교 홍승민 대위는 "코로나19로 인천공항에 파견됐을 당시 공항이라는 낯선 환경과 긴박한 업무로 인해 하루 4만보까지 걷게 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입국자 중 확진자가 많이 식별될 때는 식사할 시간이 부족해 한때 9kg 가량 몸무게가 빠지기도 해 당시에는 피로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했다.

그는 "방역 최전선인 인천공항에서 물샐틈 없는 검역철자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지난달 김해국제공항에서 국제선 운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과 같은 동일한 검역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3차례 파견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홍 대위는 "현재 김해공항에도 특별입국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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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이종철 기자 = 지난해 11월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1.16. jc4321@newsis.com
홍 대위는 작년 3월부터 코로나19의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파견된 상황장교로 현재 검역소와 공항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행정업무와 통역병의 임무수행관리 및 민원안내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춘미 인천공항공사 시설환경팀 과장은 "현재 인천공항은 2월23일부터 11개월 가까이 감염병의 위험단계를 '심각'로 유지하면서 하루 3회 입국장과 출국장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의 팀은 인천공항의 방역과 소독,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공항 방역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공항 내 각 시설마다 소독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며 "당시에는 입주자 공간도 정해지지 않아 누가 어떻게 방역을 해야 할지도 몰랐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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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영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12월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1.01.16. kkssmm99@newsis.com
또 "당시에는 우한폐렴으로 불리던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해 환경미화원들은 우한에서 온 입국자들을 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로 숨던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50대 이상인 환경미화원들에게도 코로나19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급속도로 바뀌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작년 초부터 해가 바뀐 지금까지 국내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증상이 없는 깜깜이 확진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상황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며, "입국 승객들의 동선과 혹시 모르는 공항 곳곳까지 전문 방역인들이 우선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이어 환경미화원들의 청소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접종을 시작하는 올해 코로나19에 대한 전망에 대해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에서 500명까지 떨어졌고, 백신이 접종되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특히 인천공항은 국가 방역의 최전선이기 때문에 여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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