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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라스트 레터', 배두나와 촬영한 '장옥의 편지'에서 비롯"(종합)

등록 2021.02.17 18: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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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남긴 마지막 편지 이야기...24일 개봉
"편지는 내게 특별...'러브레터', 부담된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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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와이 슌지 감독.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러브레터'의 이와이 슌지 감독이 첫사랑이 남긴 마지막 편지에서 시작되는 영화 '라스트 레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라스트 레터' 기자간담회에서 "편지는 제게 특별한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트 레터'는 닿을 수 없는 편지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결코 잊지 못할 한 통의 러브레터다. 이제는 세상에 없는 '미사키'가 남긴 마지막 편지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미사키의 딸 '아유미'로부터 언니의 동창회 초대장을 전해 받은 미사키의 동생 '유리'는 언니인 척 동창회에 참석하고 자신의 첫사랑이자 언니가 첫사랑인 '쿄시로'와 재회한다. 착각으로 다시 시작된 유리와 쿄시로의 편지 교환, 그러던 중 한 통의 편지가 아유미에게 전달되고 그녀는 엄마의 학창시절과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더듬어간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저는 학창 시절부터 편지가 일반적인 시대를 보내왔다. 친구들끼리 편지를 자주 주고받았고, 러브레터로 마음을 전하던 시대였다"며 "20대 중반부터 언젠가 편지를 영화로 그려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단순하게 추억이 아닌 어떻게 특별하게 그려낼까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브레터' 때는 당시 손편지가 많았지만 좀 더 현대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주인공들이 워드 프로세서를 이용해 편지를 썼다"며 "20년 이상 시간이 흐른 지금, 손편지를 쓰는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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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라스트 레터' 포스터.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그러면서 "이때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니 제 인생에 있어 우연이긴 하지만 편지라는 게 큰 의미가 있다"며 "그래서 편지는 제게 특별한 것이 됐다"고 말했다.

'라스트 레터'는 4~5년 전에 한국에서 배두나와 함께 촬영한 단편 '장옥의 편지'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내용이나 길이가 바뀌었지만, 편지 왕래를 하는 점에서 지금의 '라스트 레터'가 됐다"며 "이왕이면 '러브레터'의 파트2 느낌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해서 비슷한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아주 작은 것에서 지금의 작품으로 부풀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하나와 앨리스'도 애니메이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저는 어느 한 가지 생각이 다른 것으로 부풀어 오르는 걸 즐거워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모두가 그리워하는 첫사랑 미사키와 그녀의 딸 아유미는 히로세 스즈가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정체를 숨긴 채 첫사랑에게 편지를 보내는 동생 유리 역은 '4월 이야기'의 마츠 타카코가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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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와이 슌지 감독.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이와이 슌지 감독은 "(히로세 스즈에게)특별한 연기를 주문하지는 않았다"며 "두 사람이지만, 모녀이기 때문에 너무나 다른 것보다 비슷한 모습이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특별히 차이를 두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히로세 스즈가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저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또 '라스트 레터'에는 '러브레터'의 주역 나카야마 미호와 토요카와 에츠시가 첫사랑의 행방에 관한 열쇠를 쥔 인물로 깜짝 등장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두 분과의 촬영 시간은 짧았지만 매우 농밀한 시간이었다"며 "오랜만에 함께 촬영해 좋았다. 촬영 후 나카야마 미호 배우가 저와 더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저도 진심으로 더 같이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러브레터' 이후 두 배우와 곧 다시 영화를 찍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스팅은 뜻대로만 할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두 분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20여년이 지나버렸다. 순식간인 시간이었다. 20년 전과 같은 마음으로 당장 내년이라도 두 분과 다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그의 대표작인 '러브레터'에 대해 영화인으로서의 첫걸음이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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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라스트 레터' 스틸.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그는 "'러브레터'는 제 영화 인생에 있어 첫 장편 영화"라며 "18살 때부터 영화를 찍었고 프로가 된 후 5년 정도 됐을 때 만든 작품인데, 영화인으로서의 여정에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편한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이 좋아해 주셨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 덕분에 제가 힘을 많이 얻었다. 첫 장편 영화가 이렇게나 성공하고 사랑받은 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브레터'가 제게 부담이 된 적은 없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마치 제가 구름 위에 붕 뜬 느낌이 들게 해주는 매우 소중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라스트 레터'는 오는 24일에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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