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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K팝 엔터사, 지각변동...플랫폼 기업과 잇단 합종연횡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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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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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카오엔터, 안테나. 2021.05.12. (사진 = 각 회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플랫폼이 구축된 거대 기업과 콘텐츠를 가진 가요 기획사와 만남이 가속화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M컴퍼니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카카오엔터는 안테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두 회사는 안테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다양한 음악 장르의 아티스트의 발굴·육성을 함께 한다. 카카오엔터의 음악·영상 콘텐츠 사업에서 협업도 이어간다. 유희열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안테나엔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정승환, 권진아, 샘김, 적재 등 마니아를 보유한 뮤지션들이 대거 속해 있다.

플랫폼 기업에 가수들이 속한 기획사가 탑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씨소프트의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엔 이미 수많은 기획사들이 함께 했고 합류하는 중이다.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최근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최근 이 플랫폼에 가세했다. 유니버스는 유명 아이돌들을 대거 영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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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브레이브걸스. 2021.03.05. (사진 =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유니버스의 경쟁 플랫폼인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위버스'엔 국내 가수들뿐만 아니라 해외 뮤지션들도 속속 합류 중이다. 최근엔 미국 보이밴드 '프리티머치(PRETTYMUCH)'가 가세했다.

방탄소년단이 속한 하이브는 이미 여러 기획사를 인수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일종의 '플랫폼 기업'이 됐다. 앞서 여자친구가 속한 쏘스뮤직,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 지코가 속한 KOZ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했다. 심지어 얼마 전엔 캐나타 팝스타 저스틴 비버,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이카타 홀딩스도 인수했다.

이 같은 엔터사들의 합종연횡은 대중문화계에서 지식재산권(IP)의 보유와 유통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엔터사의 IP는 아티스트 그 자체다. 방탄소년단의 예에서 보듯, 아티스트로 게임, 교육 등의 다른 사업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에선 강력한 IP가 필요하고, IP를 보유한 기획사 입장에선 이를 다양하게 변주하고 배급해줄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최근 플랫폼 기업과 기획사의 만남은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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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이브 심볼. 2021.04.01. (사진 = 하이브 제공) photo@newsis.com

K팝을 중심으로 한 K콘텐츠가 이제 국내가 아닌 해외 콘텐츠와 경쟁 구도를 이루는 상황도 기업과 엔터사의 덩치 불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예컨대 강력한 IP를 다량으로 보유한 디즈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기업·기획사들이 이런 거대한 제국과 맞붙기 위해선 힘을 합치는 수밖에 없다.

K팝 경쟁 엔터테인먼트사들인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각각 뭉친 이유이기도 하다. 이성수 SM 대표는 작년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에서 "디즈니가 자신들의 IP 제국을 이뤘듯, K팝이 이 시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제국을 이룰, 음악의 첫 번째 장르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협력할 기업을 찾고 있다는 가요 기회가 관계자는 "유망한 IP를 보유했더라도 이를 알리고 확장해줄 플랫폼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면 묻힐 가능성이 크다"면서 "몇몇 대형 기획사들이 거대 플랫폼과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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