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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관위 "후보간 공방 멈추라…아니면 엄중 조치"(종합)

등록 2021.07.26 11: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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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격화에 연일 자제 촉구

"적통·盧탄핵·지역주의 등 매우 퇴행적, 자해적"

"각 캠프도 나이스한 경선 협조키로" 구두 경고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관위원장-후보캠프 총괄본부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식 이재명 후보, 임근재 김두관 후보, 안규백 정세균 후보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이 위원장, 박광온 이낙연 후보, 백순환 박용진 후보, 강희용 추미애 후보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공동취재사진) 2021.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관위원장-후보캠프 총괄본부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정식 이재명 후보, 임근재 김두관 후보, 안규백 정세균 후보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이 위원장, 박광온 이낙연 후보, 백순환 박용진 후보, 강희용 추미애 후보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공동취재사진) 2021.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자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친노·친문 적통 논쟁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진실 공방에 영호남 지역주의까지 경선판에 소환된 것에 놀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후보캠프 대리인을 불러 확전 자제를 요구하는 등 지도부는 진흙탕 싸움 봉합에 부심했다. 다만 구체적 조치는 없이 구두 경고에 그쳐 실효성은 여부는 미지수다.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각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불러 연석회의를 갖고 "최근 경선 과정에 있어서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을 즉각 멈춰줄 것과, 또 그 이상 되풀이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며 "민주당다운, 경선 과정에 있어서 진정성있고 치열하고 나이스한 경선이 되도록 적극 동참하고 협조해달라. 만약 그렇지 않으면 선관위로선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상호 공방은 당 내외에서 매우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며 "예컨대 적통이라든가, 박정희 찬양이라든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라든가, 지역주의 등 논란은 그 경위가 어떠하든 간에 그 상호 공방 자체만으로도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는 과거 지향적이고 소모적인 이슈에서 넘어서서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 이슈에 집중해야 될 것"이라며 "지켜보는 국민이 든든하고 안심하면서 국정운영을 민주당과 우리 당 후보에게 맡길 수 있도록 진정으로 같이 통합하고 같이 노력을 합하는 최선(의 일)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로선 경선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당의 단합을 깨뜨리는 일탈에 대해선 더 이상 그러지 말 것을 당부한다"면서 "만약 그럼에도 그렇지 않을 경우는 말씀드린 대로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위원장과 윤관석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재명 캠프 조정식, 정세균 캠프 안규백, 이낙연 캠프 박광온 총괄본부장 등 본경선 후보 6인 캠프 대리인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관위원장-후보캠프 총괄본부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선관위원장-후보캠프 총괄본부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6. [email protected]


이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상호 공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될 각 후보가 자칫 분열적으로 (상황이) 흐르는 것에 대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는 점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이런 경선, 선관위가 하고자 하는 건강한 경선 질서와 선의의 경쟁, 나이스한 경선 과정에 적극 동참하고 협조하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덧붙였다. 상호 공방 자제에 각 캠프가 합의했다는 취지인 셈이다.

이 위원장은 상호공방이 계속될 시 '엄중 조치'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것에 대해 지금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렇게 다짐을 했는데 '안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뭐(하겠다)고 하면 분위기가 그렇지 않겠느냐. 회의를 통해 상황따라 나설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지도부 내부도 영호남 지역주의 논란까지 터져나오며 경선이 과열되는 것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원팀 협약식'까지 열며 캠프간 상호 비방 중단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과 캠프간 대화 자리가 마련됐다"며 "거기에 지도부의 뜻이 전달되고 너무 과열되고 상처줘서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의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28일 협약식에서도 원팀으로 페어플레이하는 모습으로 갈 것이고, 조금은 (캠프들이) 진정돼야 한다는 게 우리 지도부의 강력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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