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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포르쉐 의혹 박영수, 소환 아직…주변인 조사"

등록 2021.07.26 13: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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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포르셰 등 제공받은 의혹

경찰, 총 8명 입건…박영수 빼고 전원 조사

수사대상 늘어날 수도…"이달 송치 어렵다"

"녹음 강요·회유 의혹 감찰…확인되면 조치"

[서울=뉴시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시스DB.

[서울=뉴시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경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가 일명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관계인들을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본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주변인 조사를 해보고 본인 조사가 필요하다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박 전 특검은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대게·과메기 등을 3~4회 선물받고 포르쉐 차량을 부적절하게 대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뒤인 8일 면직안을 재가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씨 금품 의혹과 관련해 총 8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박 전 특검 외에도 이모 부부장검사, 현직 경찰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종합편성채널 기자, 중앙 일간지 기자 등이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공여자인 김씨를 접견 조사하는 한편, 박 전 특검 외에 6명은 모두 한차례씩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수사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등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본부장은 "1회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했을 경우 (청탁금지법 위반) 형사처벌 대상이다보니 신분·시기·기간·금액 이런 부분이 구체적으로 다 확인이 돼야한다"며 "현재 8명 입건 상태인데 수사 대상이 더 늘어난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달 안으로 송치하기는 현재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종결 시기를 미리 전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 지 여부를 두고도 말을 아꼈다.

남 본부장은 "의혹 당사자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정치인이기 때문에 입건되거나 불입건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전반적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품 제공 혐의를 받는 김씨는 현재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국수본 관계자는 "실체 진실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남 본부장은 경찰이 김씨 측 비서에게 김씨 측 변호인과의 대화 내용 녹음을 강요하고, 이후 이 사실을 함구해달라 부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 2명은 관련 수사에서 배제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감찰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고, 수사에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사팀을 기존 7명에서 15명으로 개편했다"며 "수사에는 전혀 지장이 없도록 했고, 법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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