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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상수도관 노후화 심각…녹물 등으로 주민 불편

등록 2021.10.25 14: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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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년 이상 관로 10%, 유수율 47.7% 전국 평균 못미처
삼호·군서·학산 등 주민민원 봇물…지난해 522건 달해
김기천 군의원, '상수도 균형발전기금 설치'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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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뉴시스] 수돗물 녹물 등으로 오염된 필터. (사진=독자 제공) 2021.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영암군의 상수도관 노후화가 심각해 수돗물이 황갈색이나 적갈색으로 변하는 적수현상, 일명 녹물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영암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영암군 관내 상수도 전체 관로 1187㎞ 중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관로가 117㎞로 9.8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교체나 갱생이 필요한 관으로 규정하고 있는 16년 이상 경과 시점을 적용할 경우 관내 모든 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정도다.

이같은 상수도관 노후화로 영암군의 수돗물 유수율(流水率)은 전국 평균 84%에 크게 못미치는 47.7%에 불과하다.

또 영암군의 올 상수도 총예산 333억원 중 204억원(61.2%)이 적수현상 처리 관련 예산이다.

상수도관 노후화에 따른 적수현상이 지난해와 올해 집중되면서 주민들의 수돗물 불신도 확산되고 있다.

수돗물 관련 주민민원은 지난 2020년 522건이었으며, 올 들어서는 지난 9월말 현재 237건에 이르고 있다.

읍면별로는 상수도관 노후화가 심각한 삼호가 지난 2년 동안 270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군서 184건, 학산 121건, 서호 89건, 시종·도포·미암에서 각각 30건 안팎으로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주민들은 "불안해서 살 수 없다", "아토피 앓고 있는 아이 걱정에 생수를 사다 씻긴다", "장사도 어려운데 가게 문을 열 형편이 못된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녹물은 강관 등 관로의 노후화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현재 노후관 교체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삼호는 2024년, 군서는 2023년까지 마무리하는 등 연차적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암군의 노후관로 교체공사가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의회 김기천 의원(정의당, 학산·미암·서호·군서)은 "피해에 대한 비용은 주민에게 떠넘기고 노후관 교체할 때까지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영암군의 먹는 물 정책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군민 피해 구제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관로 세척을 통한 오염발생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꼭지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조례 개정, 막대한 노후관 교체와 갱생 비용 마련을 위한 '상수도 균형발전기금' 설치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알림앱과 미세먼지·공동주택 전광판, 재난문자 시스템 등을 활용한 투명하고 신속한 수돗물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이 녹물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나 땜질식 처방 등 군의 준비는 부족하다"면서 "인내가 한계치에 이른 주민들에게 2~3년을 더 기다려 달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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