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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구 생가, 시민들 "안타깝다·영원한 대통령…"

등록 2021.10.26 18:04:23수정 2021.10.26 18: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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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한 2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용동 생가에서 대구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0.26.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고여정 수습기자 = 제13대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군사정권의 마지막 권력자인 노태우(89) 전 대통령이 서거한 2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용동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가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김모(66)씨는 "손자 태워주고 오는 길에 아내에게 휴가인데 (노 전 대통령 생가에) 들렀다 가자고 했다. 가던 길에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며 조금 있다가 방송이 나오더라"며 "향년 89세에 떠나지 않았느냐. 그런데 (생가에) 와보니 너무 초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 골짜기구나, 당시에 학교를 어떻게 다녔는지 모르겠다며 오는 길에 아내와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며 "영웅호걸이라고 어떻게 하겠느냐. 한 시대에 훌륭하게 산 분이 떠나는구나 싶다"고 했다.

김씨의 부인은 "김영삼 대통령 생가도 가봤다. 대구에 살면서 (노 전 대통령) 생가에 못 와봤는데 아이들 태워주고 우연히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한번 가보자며 같이 오게 됐다"며 "마침 오늘 한번 가보고 싶다 해서 오게 됐는데 오는 길에 그런 방송을 들으니 마음이 슬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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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한 2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용동에 위치한 생가 풍경. 대구 시민들이 집을 둘러보고 있다. 2021.10.26. jungk@newsis.com


친인척 손을출(87·여)씨는 "얼마 전 (노)재현이가 날 붙들고 아버지가 말도 못 한다고 해서 늙으면 다 그렇다고 섭섭해하지 말라고 했다"며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했다.

생가 근처에 사는 이일동(83·여)씨는 "좀 더 살아서 여기 구경하고 가면 좋은데 섭섭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채봉수 동구 신용동 통장은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아버지하고 친구다. 내 마음에는 항상 영원한 대통령이다. 참 안타깝다"며 "일주일 전에 아들 노재현씨하고 점심을 한두 시간 같이 먹었는데 그날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서울에도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생가에 추모공간을 만들기는 어렵다"며 "내일 장례식 일정이 정해지고 유족 측과 협의 후 추모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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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한 2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용동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생가 모습. 2021.10.26. jungk@newsis.com

노 전 대통령의 생가는 대지 466㎡에 재실 2채, 축사 1동 등 66.45㎡ 규모로 이뤄졌다. 건축년도는 1901년으로 추정되며 2009년 보수한 적 있다.

공산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대구공립공업고등학교(현 대구공업고) 진학 전까지 노 전 대통령은 유년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은 교하노씨 산동공파 종중이 기부한 생가를 대구시에서 매년 예산 3000만원을 지원받아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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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한 2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용동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생가 모습. 2021.10.26. jungk@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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