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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노조 "김태오 회장 거취 결정하라"

등록 2021.12.07 14: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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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회장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조 DGB대구은행지부가 7일 성명을 통해 로비자금 조성 명목으로 캄보디아 부동산 매매대금을 부풀려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김태오 회장의 거취 결정을 촉구했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김남훈)는 지난 6일 국제상거래에 있어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김 회장 등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회장 등 4명은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 350만달러(약 41억원)를 캄보디아 현지 브로커에게 교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로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상업은행이 매입하고자 하는 캄보디아 현지 부동산의 매매대금을 부풀려 로비자금 300만달러를 부동산 매매대금에 포함되는 것처럼 가장해 브로커에게 로비자금 명목으로 교부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국내 은행이 해외 진출을 위해 브로커를 통해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관련 인·허가를 취득하는 행위는 국제사회에서의 대외신용도 하락으로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뿐만 아니라 해외로 송금한 국내은행의 자금을 로비자금 마련을 위해 횡령함으로써 회계 투명성을 악화시키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분초를 다투는 엄혹한 경영환경 하에서 재판과정에서 경영의 공백이 다시금 발생한다면 DGB는 영원히 생존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고 이미 경영 공백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판과정에서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르는 경영의 공백이 다시 발생한다면 DGB는 영원히 생존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향후 벌어질 평판의 추락,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저하 등을 감안할 때 책임있는 CEO로서의 선택지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노조가 회장 최종후보 선정 당시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에 대해 캄보디아 해외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분명히 요구했는데도 세간에서 말하는 이른바 '셀프 연임'의 거수기를 자처한 결과가 오늘의 사태이다"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사외이사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김 회장의 측근에서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자들에게 경고한다"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감언이설로 CEO의 올바른 판단을 그르친 사례는 이미 3년 전에 치를 떨며 경험한 바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당면한 조직의 위기 앞에서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또다시 밟지 말고 CEO가 오로지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충언과 고언을 통해 소임을 다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조직이 처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미 3년 전 비자금 횡령·부정채용 사태에 책임을 지고 떠난 이들이 다시 기웃거리고 이에 부하뇌동해 조직 안에서 정치놀음을 하는 소수 집단이 있다면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CEO로서 갖춰야할 도덕성과 핵임의식에 걸맞는 판단을 내리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본 본 성명서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고 혹여 후배 직원, 지역민, 고객 바람에 어긋나는 길을 갈 경우 그 결말은 불 보듯 명백할 것임을 분명이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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