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스코리아 차우림 스님된 사연…한성주·성현아 동기

등록 2022.01.14 08:41: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차우림

차우림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이 출가해 스님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차우림은 13일 방송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계룡산 산등선의 3평 남짓한 바위굴에서 6개월 째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차우림은 1994년 미스코리아 인천 선 출신이다. 본선에도 출전했다. 당시 미스코리아 진 한성주, 미 성현아와 동기다. "항상 화려함 속에 있다가 결혼도 화려하게 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주례를 하고, 주변에 부러워하는 친구도 많았다"고 귀띔했다.

군 복무 중인 외동아들에게 편지를 쓰며 눈물을 흘렸다. 2년간 보지 못했다며 "곧 아들 생일이다. 아직까지도 아이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진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보고싶다"고 했다.

차우림은 "IMF가 오면서 무너졌다. 부도를 맞아 집도 넘어가고 차도 압류 당했다"며 남편이 결혼 4년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아들을 대학교까지 보내고 '이제 좀 편안하게 살아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프고 더 힘든 일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아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모든 것이 자신의 업'이라고 생각해 출가를 결심했다. "자식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지만, 자식은 엄마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제발 그런 생각만 안 하기를 바란다"며 "현실적으로 속세에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그 정도 각오 없이 결정한 일도 아니다. 내 갈 길을 최선을 다해서 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