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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살찐 고양이법은 시진핑 미소법"…정의당 "속 후련한가"

등록 2022.02.14 19: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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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李, 소득 불평등 줄이자는 노력 폄하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인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 대한상의 초청 경제인 정책 대화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인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 대한상의 초청 경제인 정책 대화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정의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살찐 고양이법'을 '시진핑 미소법' 등으로 부른 데에 불쾌감을 표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심 후보의 '살찐 고양이법'을 '시진핑 미소법', '삼성 몰락법'이라고 경영인들 앞에서 발언한 이 후보. 심 후보의 말처럼 아무데서나 사이다 뚜껑을 따니 속이 후련한가"라고 따졌다.

여 대표는 "한국사회 불평등은 소득 불평등으로부터 출발한다"며 "소득 불평등을 줄이자는 정의당과 심 후보의 노력을 비꼬듯 폄하하는 이재명 후보는 누구의 편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심 후보는 국회와 공공부문이 먼저 결단하면 민간은 얼마든지 대화하고 타협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폄하하는 것 외에 뭘 내놓았나"라고 했다.

여 대표는 이어 "이재명 후보에게 묻는다"며 "이재명 후보의 공정성장은 '노동자 미소법'입니까, '재벌 대기업 미소법'인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심 후보의 '살찐 고양이법'을 거론하며 "무슨 고양이법, 이런 건 의도는 좋은데 이상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삼성전자 몰락법'이고 중국이 좋아할 거다. '시진핑 미소법' 아니냐"라고 했다. 중국이 국내 인재를 높은 연봉에 계약해 데려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가치와 이념,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국민들을 희생시키는 시도를 절대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상가도 아니고 시민운동가도 사회운동가도 아닌 국민에 고용된 대리인, 고용된 일꾼이기 때문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살찐 고양이법이란 공공기관 임원의 급여를 제한하는 법령이다. 서구에서 탐욕스러운 자본가나 기업가를 살찐 고양이에 비유한 데서 이름이 붙었다.

심 후보는 2016년 6월 민간기업의 최고임금은 최저임금의 30배로, 공공기업의 임금은 10배로 제한하는 내용의 최고임금법을 발의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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