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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으로 물든 이집트 신비로움 환상적…뮤지컬 '아이다'[이 공연Pick]

등록 2022.05.26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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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아이다'에서 배우 윤공주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홀 신한카드홀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5.2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예상치 못한 만남은 더 반가운 법이다. 재정비를 위해 작별을 고했던 뮤지컬 '아이다'가 2년여 만에 여섯 번째 시즌으로 다시 한번 팬들 곁에 돌아와 눈호강과 귀호강을 선사한다.

'아이다'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가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에게 포로로 잡히면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시작된다. 라다메스는 누비아의 공주인 사실을 모른 채 아이다에게 매료되고, 그녀 역시 적국의 장군임을 알면서도 그에게 끌린다. 두 사람과 이집트 공주이자 라다메스의 약혼녀 암네리스의 엇갈린 사랑이 펼쳐지며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이번 시즌은 이전보다 각 인물의 내면에 더 집중했다. 사랑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고 본능적이고 인간적인 면에 중심을 뒀다는 게 연출의 설명이다. 배우들도 자신 그리고 상대방과의 감정에 더 신경 썼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4일 프레스콜에서 윤공주는 "표현이 더 섬세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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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아이다'에 출연한 배우 김수하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홀 신한카드홀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5.24. pak7130@newsis.com

"전체적으로 힘을 뺐고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려 했다. 강인한 아이다, 남성적인 라다메스 등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한 연기보다 서로가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최재림) "교감하지 않으면 어려운 대사들이다. 배우들이 눈으로 대화하고 서로 마음을 전하려 했다. 감히 말하건대 역대 가장 좋은 질감의 작품이다."(김우형)

운명적인 사랑을 큰 줄기로 하고 있지만 각자 삶을 마주한 세 사람의 주체성에 대한 고뇌가 돋보인다. 시대는 달라도 매 순간 선택하고 수많은 갈림길에 서게 되는, 인생의 주체성을 고민하게 되는 현실의 우리들이 그 속에 스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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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아이다' 출연 배우들이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홀 신한카드홀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5.24. pak7130@newsis.com

아이다는 거부할 수 없는 사랑과 지도자가 되어달라는 누비아 백성들 사이에 내적 갈등과 혼란을 겪는다. 아버지의 야욕으로 암네리스와 결혼해야 하는 상황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아이다와의 자유로운 사랑을 꿈꾸는 라다메스, 부족함 없는 철없는 공주에서 자신을 향하지 않는 아픈 사랑을 딛고 여왕으로 거듭나는 암네리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무대에 올랐던 기존 캐스트가 그대로 돌아왔고, 새 캐스트가 합류해 '신구' 조화도 보여준다. 탄탄한 가창력을 지닌 배우들로 무장했다. 세 시즌 동안 타이틀롤을 맡은 윤공주와 지난 시즌에 함께한 전나영, 새 주역으로 합류한 김수하의 트리플 캐스팅으로 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시카고' 등 여러 작품에 함께 출연했던 아이비와 민경아는 '베테랑'과 '신예' 암네리스로 번갈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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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아이다'에 출연한 최재림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홀 신한카드홀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2.05.24. pak7130@newsis.com

숨은 주역인 앙상블과 매혹적인 색감의 무대도 '아이다'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아프리카 솔(SOUL)을 담아낸 화려하고 역동적인 누비아인들의 춤을 보여주는 '댄스 오브 더 로브(DANCE OF THE ROBE)' 장면은 단연 하이라이트다. 곡선미를 보여주는 여성 앙상블과 터프하고 힘찬 남성미를 강조한 남성 앙상블의 군무도 볼거리다.

특히 뜨거운 태양이 빛나고 대지를 적시는 푸른 나일강을 품은 이집트를 아름답게 묘사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황혼에 검은 실루엣으로 비치는 야자수와 앙상블의 신비로운 분위기, 쏟아지는 별빛 등은 아릿한 사랑이야기와 맞물려 감성을 더한다. 비극으로 끝나는 마지막 순간과 시공을 초월한 사랑으로 담아낸 연출도 여운을 남긴다.

'라이온 킹'으로 환상의 호흡을 맞춰온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뮤지컬로, 그 음악도 수려하다. 록, 가스펠,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웅장하면서도 현대적이고 팝적인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오는 8월7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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