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하반기 실적 전망 암울…왜
미국 발 금리 인상 이슈 여전
원자재 값 상승 여파도 본격화
[서울=뉴시스] 올해 상반기(1~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1조 8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9%(273조 182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7조 3084억원으로 16.68%(15조 3430억원) 늘었다. 순이익은 85조 8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0.67%(5704억원)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코스피 상장사들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등 금리 인상 이슈가 여전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 여파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 등 때문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리 이슈도 있고, 2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본격화돼 글로벌 수요 감소로 탑라인(매출)이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신호는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기업들이 2023년 사업계획에 있어 보수적 숫자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물가가 정점을 쳤다고 하지만, 상승 속도가 둔화된 것"이라면서 "에너지나 원자재 등 각종 운임이 올랐는데, 뒤늦게 더 오르는게 있다. 이런 건 기업에 마진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망이 흐리지만 지나친 우려가 기우라는 의견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전망이 안 좋은 건 맞다"면서도 "시장에선 내년에 큰일이 날 것처럼 얘기가 나오는데, 금융위기적 성격의 사건이나 기관 도산 같은 게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전날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결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03곳(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금융업 등 제외)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1조 8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9%(273조 182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조 3084억원으로 16.68%(15조 3430억원) 늘어났다. 순이익은 85조 80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7%(570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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