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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문 닫은 치안센터 인근 금은방 털려…상인들 "불안"

등록 2022.12.02 15: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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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운영 중단' 광주 충장치안센터와 100여m 거리
상인회 "일방 결정…치안 공백·상권 침체 우려"
경찰 "야간 치안, 이미 지구대 담당…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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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충장치안센터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2022.12.02.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지역 경찰관서 통·폐합에 따라 열흘 전 운영을 중단한 치안센터와 가까운 금은방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지역 상인들이 "치안 공백 우려가 크다"며 원상 복구를 촉구했다.

이에 광주경찰은 "야간 순찰·방범 업무는 관서 개편과 무관하다"면서 지구대 중심 효율적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일 광주 동부경찰서와 충장로 상인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에서 A(16)·B(15)·C(12)군이 공구를 이용해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가 4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8시간 30여 분 만인 정오께 이들을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 범행 동기·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군 일행이 턴 금은방은 지난달 21일부터 운영을 중단한 충장치안센터와 100여m 떨어진 곳이다.

주변 상인들은 치안센터 기능이 금남지구대로 통·폐합되면서 강력 범죄 발생 우려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장치안센터는 1960년 충장파출소로 문을 열어 2003년 치안센터로 전환됐다가 최근까지 운영돼왔다. 치안센터 운영 당시에는 금남지구대 소속 지역경찰관 1명이 배치돼 길 안내를 비롯한 각종 민원을 처리했다.

그러나 광주경찰청이 '치안 수요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를 위해 추진한 지역경찰 관서(지구대·파출소·치안센터) 통·폐합 시책에 따라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옛 충장치안센터는 상시적으로 경력이 배치되지 않는다. 대신 현재 관할지 순찰을 나온 금남지구대 직원들이 잠시 머물며 민원을 응대하는 거점 초소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째 금은방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치안센터 운영이 종료되면서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초동 대처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며 "(치안센터는) 존재 만으로도 상인들의 방패가 돼 왔다. 건너편 금은방처럼 범죄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근처 양복 판매점 주인도 "상인들과 논의 한번 없이 치안센터를 없앴다. 파출소가 하나 더 생겨도 모자라는 상황에 치안센터를 없앤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하소연했다.

충장로 상인회는 금은방 절도 사건에 앞서 전날 치안센터 운영 재개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상인회는 입장문에서 "금은방 60여 곳이 밀집한 충장로 상권은 강력범죄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이라며 "치안센터 운영 중단은 치안 공백과 상권 침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의 우려와 반발에 대해 경찰은 그동안 치안 유지 업무는 이미 금남지구대가 맡고 있었다며 치안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치안센터 통·폐합 이후 관할 지역경찰인 금남지구대 인력은 기존 58명에서 62명(5개 조 3교대)으로 늘었다"며 "통폐합에 앞서 오래 전부터 금남지구대가 충장로 일대 순찰·방범 업무를 도맡았다. 치안 공백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중단 전에도 충장치안센터는 낮 시간대 범죄와 관련 없는 민원만 처리해왔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지역경찰관서 통폐합은 정해진 경찰력 안에서 인력 배치 효율성을 고려한 것이다. 인력이 늘어난 지구대에서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 발생 시에도 효과적으로 초동 대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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