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의혹' 교복 30~40만·공정경쟁 20만원대…"학부모 피해"
광주 35만5000원·18만8000원…11만9400원 차
전남 40만원·25만1000원…14만9000원 저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나라장터 게시된 '광주지역 중·고교 교복 개찰결과'. 사진 왼쪽 35만5000원·투찰가 차이 2000원, 오른쪽 18만8000원·투찰가 차이 1만1000원.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담합 의혹 학교의 교복가격은 30만원~40만원, 공정경쟁 추정 학교는 10만원~20만원이었다.
5일 뉴시스가 나라장터에 게시된 광주 82개교, 전남 78개 중·고교 교복 개찰결과를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 43개교는 경쟁투찰가 300원~1만원 이하 차이로 1순위 업체가 선정됐으며 공정경쟁으로 추정되는 39개 학교는 1만1000원~8만6000원이었다.
전남지역은 입찰 가격 차이 '200원~1만원 이하' 학교가 총 71개교, 나머지 7개교의 업체간 경쟁 금액 차이는 1만2000원~4만9000원으로 분석됐다.
중·고교 교복납품업체 선정은 교복가격이 비싸다는 학부모 항의가 잇따르자 개인 구매에서 학교 공동구매로 변경돼 지난 2014년부터 '최저가 2단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각 학교가 교복구매 가격(기초금액 상한가 30~35만원)을 고시하면 최소 2개의 교복업체가 기초금액보다 낮은 투찰가격을 제시한 뒤 학교 관계자·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저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한다.
광주의 경우 교복가격이 가장 비싼 학교는 35만5000원(투찰률 97.7%)이었으며 2순위 업체 35만7000원에 비해 2000원 저렴해 1순위로 선정됐다. 학교가 제시한 기초금액 36만3000원과는 8000원 차이다.
반면 가장 저렴한 교복가격은 18만8000원(투찰률 61.7%)이며 2순위 업체 제시가격 19만9000원보다 1만1000원 적었다. 학교 제시금액 30만7400원에 비해 11만9400원 적었다.
비싼학교와 저렴한 곳의 교복가격 차이는 16만7000원이다.
전남지역의 가장 비싼 교복가격은 40만원(투찰률 99.3%)이었으며 40만1000원을 제시한 2순위 업체보다 1000원 적었다. 학교 기초금액 40만4590원보다 4590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나라장터 게시된 '전남지역 중·고교 교복 개찰결과'. 사진 왼쪽 40만원·투찰가 차이 1000원, 오른쪽 25만1000원·투찰가 차이 4만9000원.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교복가격 40만원 학교와는 14만9000원 저렴했으며 광주지역 학교(18만8000원)보다 21만2000원 비쌌다.
또 광주와 전남지역 1000원대 투찰가격 차이 학교의 교복가격은 30만원~40만원대였으며 공정경쟁으로 추정(1만1000원 이상)되는 학교는 10만원~20만원대에 형성돼 있었다.
교육단체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광주와 전남지역 교복업체들이 200원~1000원 차이의 가격을 제시해 1순위 낙찰되는 현상이 대부분의 학교에서 나타나고 있어 '최저가 경쟁입찰방식'을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교복을 비싼가격에 구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입찰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은 중학교 92개교·고등학교 68개교, 전남은 중학교 250개교·고등학교 144개교가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담합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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