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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시즌 왔지만…증권가 "올해는 글쎄"

등록 2023.10.03 10:00:00수정 2023.10.03 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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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감소시 DPS 하회 기업 비율 높아져

배당주 시즌 왔지만…증권가 "올해는 글쎄"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2395개 중 98.3%가 12월 결산법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결산배당 기준일은 오는 12월말에 몰려있다.

통상 배당주는 9월 중순에서 10월부터 주가가 오르는 성향이 있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배당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하락함에 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 지급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당기순이익은 116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지난 2021년의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190조4000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56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반면 올해 예상 배당금은 4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이익 감소로 배당 증가 전망이 빗나갈 수 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당기순이익 감소 연도인 2012년과 2013년, 2018년과 2019년을 살펴보면,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현금배당금도 같이 감소했다"며 "또, 순이익 감소 연도에는 실제 지급된 주당배당금(DPS)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기업 비율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올해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많을 수 있기에 배당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한다"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갖되 기대한 배당금이 제대로 지급될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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