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개관…유인촌 "접근성 높여갈 것"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장애예술공연장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사냥꾼의 먹이가 된 그림자' 드레스 리허설을 관람하고 있다.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은 장애예술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작 및 관람 환경을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환경으로 조성하고자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1~3층을 리모델링해 이를 마련했다. 250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을 비롯해 연습실 3개, 스튜디오 1개, 분장실 4곳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추후 장애인 편의를 위한 접근성 매니저 등 인력 서비스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2023.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첫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서울 충정로에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24일 오후 장애인의 창작·향유 등 문화예술 활동 접근성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모두예술극장' 개관식을 갖는다. 개관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배은주 상임대표, 정은혜 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다.

문체부는 장애예술의 창의성·다양성·향유권을 실현하기 위해 공연·창작·교육·교류 등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고자 모두예술극장을 기획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구세군빌딩 3개 층(1~3층)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1년여 만에 '모두예술극장'의 문을 연다. 전체 면적은 2014㎡이다.

공간과 시설,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창작과 관람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공간구성 면에서는 ▲휠체어석 좌석 수 상황에 맞춰 가변 조정한 250석 규모의 중극장 ▲연습실 등에 창작레지던시와 교육 공간 ▲소규모 공연과 시연회(쇼케이스)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 ▲공연단체의 활동 편리를 위해 연습실과 분장실을 마련했다.

시설 측면에서 ▲평평한 전체 공간 통한 장애인 접근성 향상 ▲활동에 제약 없는 무대 조성 ▲분장실-무대 이동로 확보 ▲무대 기술 조정실에 휠체어 접근 가능 등을 실현했다. 서비스와 극장운영 측면에서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발달 및 학습장애인 등 장애 유형별로 관람 지원하고, 하우스 매니저, 접근성 매니저를 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예술극장 좌석에는 점자로 번호가 각인되어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모두예술극장'은 이달 초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국내외 장애예술 우수 작품, 창작·기획 작품 등 10개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공연장과 연습실, 스튜디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 2회 정기 및 수시 대관을 신청받을 계획이다. 장애인(단체)에게 우선 대관이 이뤄지며, 사용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유인촌 장관은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며 "이 공간이 장애·비장애를 구분하기보다 통합적으로 바라보도록 우리 사회 인식을 바꾸고, 문화예술 공간과 예술인 지원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앞으로 '모두예술극장' 조성·운영 모델이 다른 공연장의 표준이 되길 바란다"며 "문화예술 공간의 접근성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문체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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