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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XR 시장 재도약"…카메라 모듈주 뜨나

등록 2023.12.11 14: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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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XR) 시장 반등 전망

내년 애플·삼성 'XR 기기' 출시 계획

카메라 모듈 관련주 수혜 기대감↑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3.06.06.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3.06.06.

[서울=뉴시스]배요한 기자 = 내년 확장현실(XR) 시장 반등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내년 상반기 비전 프로(Vision Pro)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내년 하반기 XR 기기 출시를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XR 시장 개화로 수혜가 예상됐던 카메라 모듈주들의 모멘텀이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11일 증권업계는 내년 XR 시장이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XR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혼합현실) 등을 통칭하는 용어로, 현실과 디지털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XR 기기 개발 움직임이 구체화하면서 내년 XR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는 지난달 VR 헤드셋 ‘퀘스트3’를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선제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향후 중화권 업체들까지 뛰어들면 XR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XR 시장 반등 전망에 카메라 모듈주들도 다시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메라 모듈주는 올해 초 XR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높였다. 대장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비롯해 코아시아씨엠, 나무가 등이 XR 기기 카메라 모듈 관련주로 손꼽힌다. 코아시아씨엠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1차 벤더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나무가는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 IT 업체와 XR 기기용 ToF 카메라 모듈을 공동 개발 중이다.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상반기 비전 프로를 출시하고, 이듬해 하반기에는 보급형 모델 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비전 프로 출시를 앞두고 특허 및 상표권 등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미국 특허청(USTPO)에서 XR 헤드셋, 스마트 안경 시스템 관련 85종의 신규 특허를 부여 받고, 3종의 새로운 상표권 등록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퀄컴, 구글과 XR 기기 개발 동맹을 체결한 삼성전자도 내년 하반기 XR 기기 출시를 목표로 관련 특허 및 상표권 등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 영국에서 각각 삼성 글라스(Samsung Glasses) 상표권을 획득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광학 기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촬영된 전자기기와 페어링 하는 방법 및 장치'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하나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올해 10월에 출시된 '메타 퀘스트3' 반응이 양호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애플 비전프로 출시 등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라 내년 XR 기기 출하량은 올해 대비 55.6% 성장한 1588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격적인 성장 시점은 애플 비전 프로 보급형 제품이 출시되고, 삼성전자와 중화권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에서 2026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는 XR기기 출하량이 지난해 920만대에서 내년 1620만대까지 늘어나고, 2027년이면 750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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