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여고, 3년째 일본 고교와 한일국제교류활동

치바현립 카시와이고 학생들 정읍여고 방문

한일국제교류활동의 일환으로 26일 정읍여고를 방문한 일본 카시와이고 학생들과 정읍여고 학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정읍여자고등학교는 일본 내 고등학교와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치며 글로벌시대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읍여고는 지난 26일 카시와이고 11명의 학생들이 정읍여고를 방문, 양교간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또 양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전통놀이와 소모임 토론수업을 비롯해 전주 경기전 및 한옥마을 체험, 전통음식 체험 등 다양한 현장수업을 펼쳐졌다고 전했다.

정읍여고는 한일국제교류활동을 통해 지난 2021년부터 일본 도쿄 오지소고 고등학교, 도쿄 하다노소고 고등학교, 치바현립 카시와이 고등학교와 인터넷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과 콘텐츠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양국 학생들이 서로의 나라에 대해 배우며 발전적 의식을 키워나가자는 취지의 학생간 교류활동이다.

이번 카시와이고 학생들의 정읍여고 방문은 지난 7월 정읍여고 14명의 학생이 카시와이고를 방문해 다양한 수업 및 체험학습을 일본 학생들과 함께 했던 것에 대한 상호 답방이다.

일본 학생들을 맞이한 정읍여고 학생들은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생각에 나도 또한 일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막상 만난 일본 친구들은 한국 문화에 매우 친화적이고 진로가 한국과 관련된 친구까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친구들과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를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서로를 배려하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정읍여고 이지혜 교사는 "온라인, 오프라인 교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일본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일본어 학습의지가 높아졌다"며 "학생들간 졸업 후에도 한일 교류를 지속하는 게 확인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읍여고 전승덕 교장은 "일본 학생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해 왔던 우리 학생들이 한일간의 역사적 갈등과 문화적 치이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하는 상생의 가치를 알아가는 멋진 시간이었다"면서 교류활동을 이어왔던 지난 3년간의 시간을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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