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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성장주 빛보나"…네카오 반등 시작하나

등록 2024.01.03 14: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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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매수에 주가 회복세

카카오 경영진 쇄신 기대 반영

네이버와 카카오 CI(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와 카카오 CI(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증시 최대 관심사인 '금리 인하'에 수혜주로 주목받는 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와 카카오가 본격적인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2분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86%, 3.11% 빠지고 있다. 그러나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1.56%, 6.63%나 상승했다.

지난 달 기준금리 동결 후 외국인과 기관은 꾸준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를 각각 1947억원, 1537억원 순매수해 코스피 순매수 규모(우선주 제외) 4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도 같은 기간 각각 1조4718억원, 1조6222억원을 사들였다.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두 종목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네이버, 카카오 주가는 각각 19.2%, 14.2%나 상승했다.

두 기업의 주가가 최근 강하게 반등한 배경은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다. 연준이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성장주에 투심이 몰렸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던 카카오는 지난 달 13일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 대표로 임명해 강력한 경영 쇄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장주의 대표격인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고, 지난 몇 개월간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우려들은 조금씩 해소 구간에 진입했다"며 "경영진은 쇄신에 대한 노력을 보여줬고 실적은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증권가는 트위치가 철수한 스트리밍 시장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치지직(CHZZK)' 베타 출시를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가 트위치의 트래픽을 확보한다면 사업가치는 1조원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치지직이 국내 트위치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한다면 사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선다고 판단된다"며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와의 연계와 광고·커머스 등 본업 실적으로의 확장성을 기대한다"고 짚었다.

또 올해부터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전략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PC테스트를 시작한 AI기반 검색서비스인 'CUE:'는 지적 받았던 서비스 퀄리티 향상을 위해 할루시네이션을 줄이고 쇼핑, 로컬 등 네이버 버티컬 서비스와 연동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라며 "올해에는 CUE: 서비스를 모바일로도 론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AI, 헬스케어 등 신산업 서비스 가속화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고 시장 회복에 대한 낙관이 아직 어려운 상황임에도 인터넷게임 섹터에서는 네이버의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네이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9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17.3%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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