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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션 대마왕'…방구석 연애프로그램 메이트 '찰스엔터'

등록 2024.01.15 11: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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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홈 프로텍터'로 소개한 유쾌한 유튜버

환승연애·하트시그널·솔로지옥까지 연애프로그램 섭렵

큰 호응·출연진 흉내·무맥락으로 공감대 형성

찰스엔터가 당시 '백수'였던 자신을 '홈 프로텍터'라고 칭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찰스엔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찰스엔터가 당시 '백수'였던 자신을 '홈 프로텍터'라고 칭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찰스엔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독서, 그리고 영화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요. 제 직업은 홈 프로텍터입니다"

'홈 프로텍터(Home Protecotr)'. 집을 지키는 사람이란 뜻이다. 다시 말해 '백수'다. 이 유쾌한 단어를 널리 알린 이는 바로 '찰스엔터'. 환승연애·하트시그널 등 유명 연애프로그램의 리액션 영상으로 화제를 얻은 유튜버다.

이 유머는 연애프로그램 출연진들이 자신의 직업을 소개할 때 누구나 알 법한 친숙한 용어 대신 영어로 범벅된 단어를 말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예컨대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면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찰스엔터는 연애프로그램 리액션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연애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시청하며 나오는 자연스러운 자신의 반응을 영상으로 담는 것이다. 찰스엔터는 2022년 9월 게재한 환승연애 시즌2 리액션 영상을 시작으로 하트시그널 시즌4·솔로지옥 시즌3·환승연애 시즌3 리액션 영상까지 꾸준히 유튜브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찰스엔터 본인이 연애프로그램 시청 타깃층(20~30대 여성)에 속한다는 것도 유튜브 이용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몫을 했겠지만 그의 영상에서 그 이유를 더 찾아볼 수 있다.
찰스엔터가 솔로지옥 시즌3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찰스엔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찰스엔터가 솔로지옥 시즌3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찰스엔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찰스엔터는 호응이 크다. 최혜선(26·대학원생)·조민지(25·대학생)·윤하정(26·회사원) 사이에서 사각 관계를 형성하던 이관희(35·프로 농구 선수)가 최혜선과 최종 커플이 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솔로지옥 시즌3 마지막 회를 관람한 영상에서도 찰스엔터의 큰 리액션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선택 전까지 최혜선과 조민지를 두고 반복적으로 갈팡질팡하는 이관희의 모습에 찰스엔터는 박수를 치며 기막힌 모습을 보인다.

여성 출연진들간의 대화에서 끊임없는 '이프(IF·가정형) 토크'를 해 '이프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관희에 찰스엔터는 "만약에 토크 금지령"이라는 자막과 함께 "그만하라고. 그만 좀 해"라며 질린 모습을 드러낸다. 소파에 누워서 연애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모습은 우리네들의 모습과 닮아있어 더욱 웃음을 유발한다.

찰스엔터는 성대모사도 한다. 잘한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똑같다고 말하기 어려운 성대모사를 뻔뻔하게 해내는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예컨대 찰스엔터는 앞서 말한 회차에서 우는 관희에 "관희 형, 형 이거 아니잖아"라며 오징어 게임의 유명 대사를 활용한 성대모사를 선보인다.
찰스엔터가 솔로지옥 시즌3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찰스엔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찰스엔터가 솔로지옥 시즌3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찰스엔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모사는 성대에 그치지 않는다. 행동도 흉내 낸다. 찰스엔터는 이관희를 두고 펼쳐지는 여성 출연진들 간의 닭싸움 장면(9회)에서 "별안간 닭싸움 과몰입"이라는 자막과 함께 본인도 닭싸움 자세를 취하며 해당 장면을 시청하는 모습을 보인다. 헬기 안에서 이관희에 행동에 서운한 조민지가 눈물을 보이자 민지의 옆자리 남성 출연진이 자신의 셔츠를 내어주는 명장면을 따라 하기도 한다.

뜬금없는 예측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찰스엔터는 솔로지옥 시즌3에서 일명 '메기(연애프로그램 중간에 긴장감을 부여하고자 새로 등장하는 출연진)'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을 추측했다. 찰스엔터는 친구와 대화하며 "나는 왠지 느낌이 메기로 윤성빈이 나올 것 같은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친구는 황당해하며 "윤성빈? 그 아이언(맨)?"이라고 물으며 폭소를 터트렸다. 누리꾼들도 이에 "뜬금도 적당히 없어야지라는 자막이 너무 웃기다", "너무 뜬금없어서 웃기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소개란에 자신을 '리액션 대마왕'이라고 칭하는 찰스엔터는 티빙서 방영 중인 '환승연애 시즌3' 리액션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솔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독서 결산 콘텐츠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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