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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쏘아올린 공"…양현석, YG 200억 '통큰 매수' 효과 있을까

등록 2024.01.24 07:00:00수정 2024.01.24 09: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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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현석. 2019.06.14 ⓒYG엔터테인먼트

【서울=뉴시스】 양현석. 2019.06.14 ⓒYG엔터테인먼트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최근 엔터사들의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엔터업계 수장들이 회사 지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주 박진영 COO(최고운영책임자)가 50억원 규모의 JYP엔터 지분을 매입했고,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도 200억원 규모의 YG엔터 주식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장이 지분 매입에 나서자 엔터 기업들의 주가 하락은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엔터는 전날 양 총괄 프로듀서가 매매일 기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46만1940주의 회사 주식을 200억420만원(주당 평균 4만3304원)에 장내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6.8%에서 19.3%로 증가했다. 양 총괄 프로듀서는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삼성증권에서 230억원을 빌려 YG엔터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입 소식에 23일 YG엔터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0원(0.33%) 오른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양 총괄 프로듀서의 주식 매수 단가(4만3304원) 대비 4% 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는 YG엔터의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탄 상황에서 양 총괄 프로듀서의 주식 매입 시기에 주가 하락이 제동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삼성증권으로부터 30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지분 매입을 위한 실탄도 확보한 상태다.

YG엔터 관계자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금년 준비하고 있는 사업과 회사의 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YG엔터는 신인 그룹들을 내세워 블랙핑크 등 아티스트 공백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YG엔터가 육성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2월1일 두번째 신곡, 4월1일 첫 미니 앨범을 발매한다. 보이 그룹 '트레저'는 오는 3월 초까지 예정된 두 번째 대규모 일본 투어 마친 후 신곡 준비에 돌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신인, 발굴 육성을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올해 안에 한 팀 이상의 신인 그룹을 발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아티스트의 다양한 활동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자사주 매입이 이러한 의지와 노력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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