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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즐기는 충남 유교 '유람일지: 儒를 여행하다'

등록 2024.02.07 17: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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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문화진흥원·서울역사박물관 공동특별전, 4월21일까지

충청 유교문화유산 속 선비의 삶, 고택-서원-구곡

서울에서 즐기는 충남 유교 '유람일지: 儒를 여행하다'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K-유교문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4월21일까지 ‘유람일지: 유(儒)를 여행하다’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유교문화진흥원 개원기념 특별전 ‘다시 유교:儒를 여행하다’를 ‘서울에서 만나는 충청 유교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재구성한 것이다. 조선시대 학자 겸 사회리더인 선비의 삶을 ‘고택’, ‘서원’, ‘구곡(九曲)’ 등 3가지 주제로 구현했다.

집과 학교, 자연이라는 공간을 통해 나고 자라 자연으로 돌아가는 선비의 삶의 궤적이 현대인들의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1부 ‘고택유람’은 충청도 명문가 중 하나인 파평윤씨 가문의 명재고택을 중심으로, 윤증(1629~1714)의 초상 초본, 문중의 교육공간인 종학당의 디오라마, ‘모두가 함께 지켜낸 선비의 집’ 영상 등을 선보인다.

자연과 호흡하며 어울림의 뜻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물러있는 공간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2부 ‘서원유람’은 충청도 유일의 유네스코 등재 서원인 돈암서원을 통해 배움과 실천을 지향하는 선비문화를 느낄 수 있다.

조선예학을 정립한 김장생(1548~1631) 등 서원 배향인물 4인의 호(號)를 통해 그들의 세계관과 서원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3부 ‘구곡유람’에서는 율곡 이이(1536~1584)의 학문적 공간이자 정신적 이상향이었던 ‘구곡’을 디지털 화폭에 담아낸 수묵 미디어아트 영상을 전시한다.

자연에서 은둔하며 학문을 통해 수양하고자 한 선비들이 심취했던 구곡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다르지 않다. 깨달음은 외부가 아닌 내면으로부터의 치유이며 스스로 다함이 있는 자연의 역동성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충청 유교문화에 녹아있는 선비의 삶의 궤적을 따라 그들이 이야기하는 시대정신, 일상의 가치, 타인을 대하는 태도, 자연을 품은 풍류 등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명상과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재근 한유진 원장은 “고택과 서원, 구곡을 중심으로 충청 유교문화유산 속 선비들이 남긴 정신을 통해 사유하며 삶의 본질을 찾을 수 있는 여정의 전시”라며 “유교문화진흥원은 서울역사문화박물과의 공동 전시 개최를 계기로 융복합을 통한 K-유교문화의 현대화·세계화에 더욱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주말 관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설 연휴인 12일에는 정상 개관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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