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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열풍 이어질까"…뷰티기업 에이피알 '잭팟' 도전

등록 2024.02.21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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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희망밴드 25% 초과한 25만원

'따따블' 달성시 시총 아모레퍼시픽 앞서

최대주주 지분가치 6200억…따따블시 2.4兆 잭팟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2024.02.1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2024.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오는 27일 코스피에 입성하는 가운데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흥행하면서 에이피알과 김병훈 대표이사가 '잭팟'을 터뜨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공모가를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보다 25% 높은 25만원에 확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공모가 기준)은 1조8960억원으로 예상됐다. 만약 상장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 달성에 성공한다면 에이피알의 시총은 7조5840억원으로 뛰게 된다. 이 경우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7조4227억원, 20일 기준)을 제치게 된다.

최근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대흥행을 거두며 상장 후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달초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969개 기관(국내 1742개·해외 227개)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으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112.5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금융당국에 의해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이같이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의 지분 가치에도 이목이 쏠린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가 구주 매출 후 남은 보유 주식은 248만4854주(32.8%)이다. 이를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6212억원이다. 에이피알이 상장일 '따따블'에 달성한다면 김병훈 대표의 지분 가치는 무려 2조4800억원을 웃돌게 된다.

물론 김 대표는 보유 주식이 모두 보호예수(10만5122주·6개월, 237만9732주·2년6개월)가 걸려있어 매도가 불가능하지만, 젊은 나이에 수조원에 달하는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린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상당할 전망이다.

김병훈 대표는 1988년 11월생으로 만 35세다. 배우 송중기 닮은꼴로도 주목받은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에이피알을 설립하고, 메디큐브·포맨트·글램디바이오(뷰티), 에이프릴스킨(화장품), 널디(의류), 포토그레이(포토부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구축했다. 특히 배우 김희선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를 쌓은 뷰티기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지난해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돌파하며, 회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7.6% 급증한 69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를 넘보고 있다"며 "초격차 확보를 위해 홈 뷰티 디바이스 뿐 아니라 의료 기기, 원천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포함해 잠재력이 큰 유럽과 중동·동남아, 남미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공모가 상단 시총은 1조5000억원으로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2.9배에 불과하다"며 "뷰티 디바이스 산업의 성장성과 확장성을 감안시, 경쟁 심화에도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올해 예상 PER은 공모가 상단 기준 13배로 동종그룹(Peer group) 평균 PER이 10배 중후반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모 후 유통 가능 비중은 37%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며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 업체 중 성장성과 이익률이 동시에 높은 미용 업체의 PER은 30배 이상 평가받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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