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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회원가입비 평균 5만원…1년만에 40%↑

등록 2024.02.22 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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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출자금 1좌 평균금액 1년새 39.4% 올라

부동산PF 대출 부실 부담 회원에게 전가 비판 나와

중앙회는 자본적정성 유지하기 위해 올렸다는 입장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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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새마을금고 회원이 되기 위해 납부하는 출자금의 1좌 평균 금액이 1년 새 40% 가까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PF대출 부실로 인한 부담을 회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전국 금고의 출자금 1좌 평균 금액은 5만5644원으로, 2022년말 3만9927원보다 39.4% 증가했다.

출자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금고를 이용할 수 있지만, 출자금을 납부하고 회원으로 거래하면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새마을금고 총 거래자 약 2300명 중 출자를 하고 거래하는 회원은 약 850만명 정도다.

출자금은 금고별로 결정한다. 당초 출자금 하한은 없었으나 중앙회가 2022년도 말 새마을금고 정관을 개정하면서, 2023년도부터 출자금 최저 하한을 2만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출자금 2만원 미만의 금고 수는 2022년말 406개에서 2023년말 13개로 대폭 줄었다. 2만∼5만원 금고 수는 385개에서 578개, 5만~10만원 금고는 353개에서 433개로 증가했다. 또 10만∼30만원 사이 금고도 138개에서 239개로, 30만원 이상인 금고도 12개에서 25개로 늘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본적정성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출자금을 높였다는 입장이다. 자본적정성이란 자본을 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일정 부분을 유지해야 한다. 자본은 출자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자본금을 끌어올리려면 출자금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고 회원들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를 회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가시화 되면서 지난 1월 대출 연체율이 7%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자본 확충을 위해 출자금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당초 출자금에 대한 하한이 없었으나 1좌당 하한을 2만원으로 정하면서 출자금 평균금액이 올라갔다"며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겠지만, 1좌만 터놓고 거래는 하지 않는 미거래 회원들을 정비하고 충성고객 및 새마을금고 회원들에 대한 서비스를 집중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금고들이 출자금 평균금액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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