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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가 인류의 진보를 이끌었다고?…'패턴 시커'

등록 2024.03.03 15: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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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패턴 시커(사진=디플롯 제공) 2024.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패턴 시커(사진=디플롯 제공) 2024.03.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패턴 시커'(디플롯)의 저자이자 심리학 교수인 사이먼 배런코언은 인류가 진보할 수 있던 두 날개로 '공감'과 '체계화'를 제시한다.

‘공감’은 협력과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관계를 잘 설명하지만, 이 능력만으로 인류가 지금에 이른 것은 아니다. 사물과 자연을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 치밀하게 분석하는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도구, 언어, 제도, 법 등 문명의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체계화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한 사람과 자폐인의 마음은 서로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 저자가 밝혀낸 인류 진보의 비밀이다.

에디슨을 비롯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앤디 워홀 등이 자폐 성향이 있었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세부를 놓치지 않는 치밀함, 본질과 원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 등은 자폐인이 가진 특징인 동시에 강점이다. 배런코언은 비언어적 시각 지능 검사에서 자폐인은 비자폐인보다 40% 더 빨리 패턴을 감지했다는 로랑 모트롱의 연구와 자폐인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공부하는 비율이 다른 경우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점을 밝힌 2013년 실리콘밸리 연구를 제시한다.

"자폐인의 마음이 다른 것은 분명하다. 민물고기와 바닷고기는 어느 쪽이 정상이고 어느 쪽이 비정상이라 할 수 없다. 특정한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 왔기에 자신과 맞지 않는 환경에서는 살 수 없을 뿐이다. 푸른 눈동자와 갈색 눈동자, 큰 키와 작은 키처럼 사람은 신체적으로 다르다. 물론 심리적으로도 다르다. 이렇듯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기 장점과 약점을 가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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