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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소액주주들 '와글와글`

등록 2024.03.05 15: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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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소액주주에 불똥 지적도

[사진=뉴시스] 동업 관계인 영풍 장형진 고문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동업 관계인 영풍 장형진 고문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이달 1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종목토론방이 들끓고 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배당금을 축소하고, 정관을 변경해 유상증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가마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2000원(0.45%) 하락한 44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양측의 대립이 시작된 지난달 이후 한 달 만에 10% 가량 떨어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서 신주인수권 제3자 배정 대상을 외국 합작법인에만 허용하는 기존 정관을 변경해, 국내 법인에도 유상증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결산 배당도 전년(1주당 1만원)보다 5000원 적게 주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같은 소식에 고려아연 종목게시판에는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고려아연 종목토론방에는 "이번 주총 안건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다.", "고려아연의 주가도 바닥인데 유증하고, 배당금까지 줄이는 것은 너무하다.", "주주 환원율 높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키는 행위는 참담하다." 등 대부분 회사에 결정에 항의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고려아연은 최대주주 영풍과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과 배당 규모 등을 놓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영풍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주주들은 주가 하락, 지분가치 희석, 배당금 감소의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며 "무제한적 제3자 배정 유증을 허용하면 주주 권리를 침해하고,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라는 지극히 사적인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배당금을 축소해도 1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면 주주 환원율이 76.3%로 오히려 전기(50.9%)보다 훨씬 높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지분차이는 우호지분 등을 합쳐 1%p 안팎으로 크지 않은 만큼, 일반 주주들을 상대로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각각 고려아연 주주들을 상대로 주총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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