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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20주년, 경남 미술인 34명 대규모 기획전

등록 2024.03.16 09: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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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남 미술-산·섬·들’,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경남 미협·민미협과 함께 작가 선정, 출품작 조율

[창원=뉴시스]경남도립미술관 '2024 지금 경남 미술-산·섬·들' 기획전 포스터.

[창원=뉴시스]경남도립미술관 '2024 지금 경남 미술-산·섬·들' 기획전 포스터.


'지금 경남 미술-산·섬·들',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경남미협, 경남민미협과 작가 선정, 출품작 조율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금숙)은 2024년 개관 20주년 첫 기획전시 '지금 경남 미술-산·섬·들'을 오는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거나 연고가 있는 50대 이상 중견작가 34명이 참여해 산, 섬, 들, 그리고 도시에 모여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남미협, 경남민미협과 함께 작가 선정, 출품작 조율을 의논했다.

특히, 도민은 물론 미술인과 함께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나아가고자 18개 시·군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작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전시작품은 예술의 자율성을 시각적 영역에서 탐구할뿐만 아니라 사실적으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은유와 상징을 통해 현실 사회를 시각화한다.

[창원=뉴시스] 우순근 작가 '꿈을 담다-행복한 자동차'. 2023. 장지에 토분, 분채, 석채 91x116.8cm, 개인소장.(자료=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창원=뉴시스] 우순근 작가 '꿈을 담다-행복한 자동차'. 2023. 장지에 토분, 분채, 석채 91x116.8cm, 개인소장.(자료=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이러한 작업 태도는 ‘산’, ‘섬’, ‘들’이라는 전시 제목이 단순히 자연의 풍경으로만 해석되지 않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꿈틀거리는 삶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오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개최하며, 강혜인, 공태연, 권산, 김천관, 김형수, 노재환, 박현효, 배용근, 설희숙, 심이성, 오경애, 우순근, 이광영, 이상호, 정원조, 최광호, 최행숙 작가가 참여한다.

2부는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로, 권용복, 김경미, 김동관, 김순기, 김우연, 김종해, 노경호, 박상복, 신미란, 유창환, 이갑임, 이호신, 정봉채, 정순옥, 조현순, 최원미, 하판덕 작가가 참여한다.

[창원=뉴시스] 김형수 작가 '겨울蓮歌'. 2019, 캔버스에 유채 73×182cm 개인소장.(자료=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창원=뉴시스] 김형수 작가 '겨울蓮歌'. 2019, 캔버스에 유채 73×182cm 개인소장.(자료=경남도립미술관 제공)

1부 1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는 일반적 개념과 자신의 내면 사이 충돌이나 접점을 시각화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작가들은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관찰된 특별한 세계를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탐구한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회화가 가지고 있는 재현 방식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어떤 정서나 감정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공태연, 김형수, 노재환, 오경애, 이상호, 최행숙이다.

1부 2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풍경 즉 산, 섬, 들 또는 삶의 현장에서 작업의 주제를 찾는다.

[창원=뉴시스 ]이상호 작가 작품 '집'. 2024, 합판 위에 아크릴 및 혼합재료, 122 x 122cm, 개인소장.(자료=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창원=뉴시스 ]이상호 작가 작품 '집'. 2024, 합판 위에 아크릴 및 혼합재료, 122 x 122cm, 개인소장.(자료=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작가들은 자신의 삶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이를 자신의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다.

작가들이 고민하는 삶의 기본 토대가 결국 ‘산, 섬, 들’에 기반한다는 사실은 인간과 자연, 삶과 예술이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알려준다. 참여작가는 강혜인, 배용근, 설희숙, 우순근, 정원조다.

1부 3전시실에 참여하는 작가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것들에 주목하고 이들에게 애정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조형 세계를 만들고 있다.

작가들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존재에 대한 갈망으로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창원=뉴시스] 최행숙 작가 '생동'. 2015, 캔버스에 아크릴, 112×162cm, 개인소장.(자료=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창원=뉴시스] 최행숙 작가 '생동'. 2015, 캔버스에 아크릴, 112×162cm, 개인소장.(자료=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작가들의 이러한 고민은 초현실적인 작업으로 구현되고 있지만, 현실에 기반한 이미지 차용은 작품이 끊임없이 현실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참여작가는 권산, 김천관, 박현효, 심이성, 이광영, 최광호다.

경남도립미술관 박금숙 관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업을 내려놓지 않은 미술인들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남 미술의 ‘지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도민이 미술관을 찾아 문화예술을 향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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