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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혼인건수 12년 만에 반등…코로나 종식·外人 증가 영향

등록 2024.03.19 12:00:00수정 2024.03.19 14: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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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혼인·이혼 통계 발표

19.4만건…3년 연속 20만 건 밑돌아

외국인 혼인 3천건↑…내국인 1천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웨딩박람회 모습. 2020.07.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웨딩박람회 모습.  2020.07.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해 혼인 건수가 12년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혼인이 작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외국인과의 혼인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국인 간의 혼인은 오히려 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000건)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12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도 상반기까지 이뤄진 영향이다.

다만 혼인 건수는 3년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1996년 43만건으로 정점을 찍은 혼인 건수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7년에 30만건대까지 내려왔다. 2016년에는 20만건으로 떨어졌고 지난 2021년 5년 만에 10만건대에 진입한 바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3.8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늘었다.

[서울=뉴시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000건) 늘었다.

[서울=뉴시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000건) 늘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34.0세, 31.5세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0.3세, 0.2세 상승했다.

초혼 연령은 꾸준히 오르는 중이며 남녀 모두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와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1.8세, 1.9세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자와 여자 모두 30대 초반(30~34세)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7만건, 36.3%), 30대 후반(3만7000건, 19.2%), 20대 후반(3만5000건, 17.9%), 순으로 많았다.

전년대비 혼인건수는 30세 이상에서는 증가, 29세 이하에서는 감소했으며 30대 초반(2000건)에서 가장 많이 증가, 20대 후반(-3000건)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건수는 30대 초반(6만8000건, 35.1%), 20대 후반(5만6000건, 28.8%), 30대 후반(2만6000건, 13.2%) 순으로 많았다. 30대 초반의 혼인 건수는 2년 연속으로 20대 후반을 앞섰다.

전년대비 혼인건수는 20대, 4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고, 30대 초반(4000건)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연령차이별로 초혼 건수를 살펴보면  남자 연상 부부는 9만6000건, 동갑 부부는 2만4000건, 여자 연상 부부는 2만9000건이었다. 전년대비 남자 연상 부부 0.7%, 동갑 부부 1.7%, 여자 연상 부부 0.8% 각각 증가했다.

초혼 부부중 남자 연상 부부는 64.2%, 여자 연상 부부는 19.4%, 동갑 부부는 16.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0.1%포인트(p) 감소,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유사했다. 동갑부부 비중은 0.1%p 증가했다.

연령차별 혼인 비중은 남자 1~2세 연상(25.7%)이 가장 많고, 남자 3~5세 연상(24.5%), 동갑(16.4%), 여자 1~2세 연상(13.0%)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건으로 전년대비 18.3%(3000건)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전년보다 1.5%p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자와의 혼인 비중은 74.6%, 외국 남자와의 혼인 비중은 25.4%를 차지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3.5%), 중국(18.1%), 태국(13.7%),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7.7%), 중국(18.4%), 베트남(15.8%) 순이었다.

시도별 혼인 구성비는 경기(28.0%), 서울(18.8%), 인천(6.0%) 순으로 높았다. 혼인건수는 전년대비 대구(8.7%), 인천(7.1%) 등 10개 시도는 증가, 대전(-7.9%), 제주(-3.8%)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조혼인율은 세종(4.4건), 경기(4.0건), 인천(3.9건) 순으로 높으며, 전북(3.1건), 부산(3.1건), 경남(3.1건) 순으로 낮았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외국인과의 혼인이 3000건 증가했고, 전체 혼인건수가 2000건 증가하다 보니까 내국인 만의 혼인한 건수는 상대적으로 1000건 감소했다"며 "외국인과의 혼인이 코로나 이후에 2022년, 2023년 계속해서 증가해 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HD현대는 판교 신사옥 글로벌R&D센터(GRC) 결혼식장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는 판교 신사옥 글로벌R&D센터(GRC) 결혼식장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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