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0만원 위협…알트코인은 더 떨어져
비트코인, 8% 하락…6만1000달러 아슬
이더리움은 10% 빠져
"최근 하락은 반감기 전 매수 기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2,500만 원 선에 거래 중인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2.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조정을 겪고 있는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도 위협받고 있다. 1억원을 반납한 뒤 연일 폭락하며 한때 9100만원까지 빠진 것이다. 이 여파로 몸집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알트코인들은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20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9% 떨어진 920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6.73% 떨어진 923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8.50% 하락한 6만1847달러를 나타냈다.
600만원 돌파를 앞뒀던 이더리움은 500만원대도 반납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50% 하락한 46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8.55% 떨어진 47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13% 빠진 316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대장주들의 연일 하락세에 알트코인들은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알트코인들은 상승장에서 더 오르고, 하락장에서 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약세에도 강세를 띠었던 레이어1 코인, AI 코인, 밈코인들의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솔라나는 -15.15%, 아발란체는 -13.91%. 도지코인은 -12.63%, 시바이누는 -7.75%, 렌더토큰은 -10.61%, 월드코인은 -7.51% 각각 하락했다.
이 가운데 최근 조정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감기를 앞두고 일시적 조정을 겪는 만큼 현재가 매수 적기라는 설명이다.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 하락은 일시적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반감기 이전 다지기를 끝낸 후 전반적인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대략 4년마다 자동으로 발생한다. 다음 반감기는 다음 달 20일로 예상된다.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블록 보상은 6.25BTC에서 3.125BTC로 감소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9·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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