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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삼, 호흡기 개선 효과 있다…농진청, 의약소재로 개발

등록 2024.03.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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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 입증

건강기능식품 원료·천연의약소재로 개발

흑삼의 호흡기 건강 개선효과가 인체적용시험으로 입증됐다. (인포그래픽 = 농촌진흥청 제공)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흑삼의 호흡기 건강 개선효과가 인체적용시험으로 입증됐다. (인포그래픽 = 농촌진흥청 제공) 2024.0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연구 3년 만에 흑삼의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흑삼은 인삼을 세 번 이상 찌고 건조해 만든 것으로, 농진청은 지난해 인삼산업법을 개정해 흑삼 제조 방법과 표준화된 품질관리 방법을 규격화 했다.

연구진은 호흡기에 불편을 느끼는 100명의 두 집단을 놓고 각각 하루 0.5g의 흑삼 추출물과 위약을 12주간 복용한 후 호흡기 건강과 삶의 질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흑삼 추출물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삶의 질 총점은 54.76%, 삶의 질 활동력 지수는 123.2% 향상됐다. 체내 염증 정도는 186.7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혁신 과제인 이번 연구는 앞선 동물실험에 이어 인체적용시험으로 흑삼이 호흡기 건강을 개선하는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진청은 향후 흑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에 참여한 산업체(알피바이오) 배문형 연구소장은 "홍삼 위주의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흑삼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부장은 "현재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에서 호흡기 건강으로 등록된 원료가 없어 인체적용시험까지 성공한 흑삼의 등록이 이뤄진다면 최초가 될 것"이라며 "흑삼 관련 제품 소비가 활발해져 국내외 인삼 시장이 확대되고, 인삼 농가가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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