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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학전, 김광석 추모비 남긴다

등록 2024.03.28 17: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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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석 노래비 옆 김민기. (사진 = 학전 제공) 2023.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석 노래비 옆 김민기. (사진 = 학전 제공) 2023.12.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 15일 문을 닫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의 현판이 오는 31일 철거된다.

김광석 추모비와 지하철 1호선 원작자인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흉상은 그대로 보존된다. 학전블루 소극장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해 오는 7~8월께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학전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학전을 사랑하고, 학전이 존재할 수 있게 해준 수많은 아티스트와 관객, 물심양면으로 학전을 도왔던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학전 측은 "앞으로 김민기 대표와 학전의 콘텐츠가 상업적인 형태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학전블루 소극장은 폐관하지만, 학전의 사업자등록은 유지돼 지난 33년간 학전이 남긴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과 김민기 대표 및 학전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3월15일부터 동숭동 1-79번지 터를 지켜온 학전 소극장은 지난달 15일  33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학전이 주최한 마지막 공연인 '고추장 떡볶이'와 가수·학전 출신 배우들이 주최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가 여정의 끝을 함께 했다. 

학전에 따르면 모두 20회 진행된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는 가수 33팀, 배우 92명이 참여했다. 3128명의 관객이 함께해 전 회차가 매진됐다. 지난해 11월 학전의 폐관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관객들이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 공연을 보러 모여들며 지난 2월 학전의 채무는 모두 해결됐다.

학전은 "학전의 마무리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관객들의 기부금은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작비로 일부 사용했다"며 "남은 기부금 일부는 학전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고, 일부는 '김광석추모사업회'가 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김광석추모사업회'로 전달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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